이 달이 우크라이나 체르노빌 원자력 발전소 사고 만 37주년이 되는 달입니다. 자그만치 1,000 평방 마일이 오염지역으로 지정되고 암흑의 도시, 유령의 도시가 되고 말았습니다. 그러나 최근 영국의 BBC방송에 따르면 그 지역에서 보드카가 생산되는데 보드카 이름을 아예 'ATOMIK'으로 짓고 시험 생산에 이어 본격 판매를 시작했는데 인기가 좋다고 합니다. 거기서 자란 곡물과 거기에서 나오는 물로 빚어낸 것이지요.

영국 포츠머스 대학의 짐 스미스 교수와 다른 동료 연구자들 덕분입니다. 보드카 제조회사인 Chernobyl Spirit Company의 3대 목표는 그 넓은 땅의 활용과 지역경제 활성화, 안전하고 맛이 좋은 보드카의 생산이라고 합니다. 방사능의 문제가 없음이 여러 절차에 거쳐 확인된 것은 물론입니다. 사실 이런 말 하면서도 일본 후쿠시마가 걱정됩니다. 국내에는 누군가 검증해주는 기관도 없나 봐요.

아 참, 러시아와 왜 싸움이 붙었지요? 이젠 생각도 안나요. 이제 그만 했으면 합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러시아 편을 들 수도 없고 그렇다고 우크라이나 편을 들 수도 없어요. 두 나라와 오랜 기간 공동연구를 했고 우크라이나에는 세계 유일의 용접전문연구소 PWI가 있어 거기 Dr. Dobrushin은 저와 30년 가까이의 오랜 친구였는데 몇 해전 세상을 떠났지요. 시베리아의 연구원들도 벌써 저 세상 사람이 되거나 미국 대학으로 갔지요. 새삼 친구들이 그립습니다.jgm



문정기
도곡면 천암리 출생
화순저널 고문
박사 기술사, 한국기계연구원, 광주테크노파크원장, 국가과학기술위원(장관급),
조선대 메카트로닉스과 교수, 현 만안연구소 소장, (사)평화통일시민연대 공동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