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흔히 말하는 옷핀은 베이비 핀이라고도 불리는 안전핀을 말합니다. 간단한 스프링과 걸쇠를 포함하는 일반 핀의 변형물이지요.

걸쇠는 두 가지 목적, 즉 닫힌 루프를 형성하여 핀을 고정시키고 핀의 끝을 덮어 사용자가 찔리지 않게 보호합니다. 안전핀은 일반적으로 직물 조각이나 옷을 고정하는 용도로 사용됩니다. 초기에는 아기의 천 기저귀를 고정하는 데 널리 사용되었습니다. 마찬가지로, 찢어지거나 손상된 옷을 임시로 꿰매는 것처럼 사용할 수 있습니다. 또 귀걸이, 체인 및 손목 밴드와 같은 액세서리나 보석으로 사용할 수도 있습니다.

역사를 볼까요. 1849년에 리차드슨 형제는 뉴욕의 발명가 월터 헌트가 전선 한 토막으로 유용한 것을 발명할 수 있다면 빚을 탕감하기로 동의했습니다. 3시간 후 그는 옷핀을 발명했습니다. 그해 4월 10일에 미국 특허 #6,281이 발급된 후, 헌트는 해당 특허를 WR Grace and Company에 400달러(2024년 달러로 약 15,000달러)에 매각했습니다. 그 후 몇 년 동안 이 회사는 그의 발명품으로 수백만 달러의 수익을 냈습니다. 한편 헌트는 그 돈을 사용해 친구에게 빚진 15달러를 갚고 나머지 385달러를 자신이 챙겼다고 합니다.

저 어려서는 옷핀 한두 개를 꼭 가방에 넣고 다녔지요. 바짓가랑이는 왜 그리도 잘 터지는지. 당시는 홑박음질 한 데다 학생복 천의 질도 그다지 좋지 않았던 걸로 기억됩니다. 거기에다 이 몸이 유난히 나댔던 거겠지요. 어디 그뿐인가요? 다슬기 먹을 때, 가시 뺄 때. 심지어는 상처의 고름집 터뜨릴 때, 자물쇠통 딸 때…. 지금도 제 책상 서랍에는 항상 몇 개가 있답니다.

문정기
도곡면 천암리 출생
화순저널 고문
공학박사
현 만안연구소 소장, (사)평화통일시민연대 공동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