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숙 화순군의원이 지난 2일 화순 아로요 카페에서 지역 최초로 지방의원 후원회 결성총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총회는 90여 명의 화순군 주민들이 모여 후원회 정관 채택 및 임원 선출 등으로 진행됐다.

후원회 공동대표로는 윤진예 택배기사, 오희정 화순전남대병원 간호조무사, 서해숙 학교특수교육실무사가 선출됐다.

선출된 공동대표는 “각자의 자리에서 묵묵히 살아가던 저희들이 정치인 후원회의 대표로 나서며 이런 자리에 서게 될 줄 몰랐다. 우리가 사는 지역의 정치에 직접 목소리를 내고 힘을 보탤 수 있다는 것이 기쁘다.”고 입을 모았다.

총회에 참석한 한 주민은 “진보당 당원이 아닌 사람들도 많았고, 특히 여성 참여자가 많아 새로웠다. 우리 지역에서 이렇게 다양한 사람들이 정치에 관심을 갖고 모인 건 처음 본다.”고 했다.

김지숙 의원은 “이 자리에 계신 한 분 한 분이 정치인 김지숙을 키워주신 분들이다. 힘들고 어려운 순간마다 오늘 이 자리를 떠올릴 것이다. 여러분의 발걸음이 얼마나 망설여졌을지 알고 있다. 함께해 주신 덕분에 오늘 제 키가 한 뼘은 더 자란 것 같다.”고 했다.

지방의원 후원회는 지난해부터 제도적으로 허용돼 정치자금의 투명성을 높이고, 풀뿌리 정치 기반을 넓히는 제도로, 화순군에서는 이번이 첫 시도다. 시·군의회 의원은 연간 최대 3,000만 원의 후원금을 모을 수 있다. 후원금은 의정활동 보고 및 지역 정책 연구 등에 사용될 예정이다.

김지숙 의원 후원회는 선거관리위원회, 세무사와의 협의를 거쳐 정식 등록 절차를 마무리한 뒤 본격적인 활동에 돌입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