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울에 비친 내 모습은 내가 누구인지 알려줍니다. 외국인에 비친 우리 모습도 우리를 살펴보는 기회가 됩니다.

좋아하면서도 싫어하는 스팸은 미국이 만든 돼지고기 가공식품입니다. 한국전쟁이 있었던 1950년대는 우리나라 사람에게 아주 가난하고 배고픈 시절이었지요. 미군부대의 쓰레기통에서 발견된 스팸은 그 배를 채워주는데 기여했고 육고기의 수요가 증가하자 아예 미군기지 옆에 레이션박스 밀반입 창고가 생기기도 하였습니다.

이제는 당당히 부대찌개 budae jjigae의 주요 재료이자 김밥 원료이자 프라이팬 가공 식탁 메뉴로 등장했으며 캔으로 상품화되어 구정이나 추석 같은 중요한 날 가까운 이웃에게 선물로 주기도 합니다.

미군비상 식량속의 팝업 메뉴가 독자적인 식품으로 자리매김한 것이지요. 우리 문화입니다만 외국 사람들 보기에는 매우 신기하나 봅니다.-jgm



문정기
도곡면 천암리 출생
화순저널 고문
박사 기술사, 한국기계연구원, 광주테크노파크원장, 국가과학기술위원(장관급),
조선대 메카트로닉스과 교수, 현 만안연구소 소장, (사)평화통일시민연대 공동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