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 쌀을 아시나요?>

혹시 ‘밤각혈압괴곱아’ 란 단어가 기억나는지 모르겠어요. 비타민이 부족하면 생기는 병인데 어려서 각 비타민 성분에 대응하는 인간의 질병을 외울 때 썼었습니다. ‘비타민 A=밤눈’, ‘비타민 B=각기병’...이런 식이었지요.

우리처럼 쌀을 주식으로 하는 나라의 고민은 비타민 A부족이고 예를 들어 방글라데시 어린이의 21%는 이 어려움에 시달리고 있다고 합니다. 야맹증 환자와 홍역 환자의 증가이지요. 또 다른 문제는 이 성분은 화학적 방법으로 합성이 안되니 자연물질에서 얻을 수밖에 없지요.

이것의 대안이 황금 쌀이고 이는 소위 유전자 조작을 통해 옥수수로부터 채취한 성분을 삽입하여 비타민 A의 전 물질인 베타카로틴을 생성되게 만드는 것입니다. 이 기술은 20년 전 독일 과학자가 이미 개발했지만 다량생산에는 인체검증에 오랜 시간이 소요되었고 최근 미국 등 몇 개 나라에서 허용되었음에도 경작할 곳이 없다는 문제입니다. 결국 방글라데시 정부가 이를 결정했으며 캐나다 정부는 프로비타민 A 강화 쌀 품종 GR2E(황금 쌀)가 수천 년 동안 소비해온 일반 쌀과 안전성 측면에서 전혀 다르지 않다고 최종 결론을 내렸습니다.

의심할 바 없이 GMO는 혁명적입니다. 그들은 세계 기아와 비타민 A 결핍의 위기를 해결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들은 양날의 칼이기도 합니다. GMO를 통제하고 감시하지 않으면 심각한 환경 위험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jgm

문정기
도곡면 천암리 출생
화순저널 고문
공학박사
현 만안연구소 소장, (사)평화통일시민연대 공동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