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장에 가면 봄동이 고운 잎을 쫙 벌리고 사방에 널려 있다. 봄동은 겨우내 추위를 이겨내고 따사로운 봄볕을 흠뻑 받아 파릇파릇한 먹음직스러운 자태를 그대로 뽐낸다.

봄동은 보약 중의 보약이라 불릴 만큼 몸에 좋은 식품이다. 쌈으로 싸먹어도 맛있고 겉절이를 만들어도 맛있다. 봄동은 침을 분비시켜 소화를 돕고 찬 성질을 가지고 있어 열을 내려준다. 수분이 많아 갈증도 해소해주며, 비타민C가 풍부해 피로회복, 미용, 노화방지에도 좋다.

베타카로틴, 칼륨, 칼슘, 무기질이 풍부해 빈혈, 동맥경화, 나트륨 배출 등을 돕기도 한다. 또한 혈압 조절에도 도움을 주며, 아삭아삭한 식감으로 입맛도 돋운다. 섬유질 역시 풍부해 다이어트, 변비에도 도움을 주며, 중금속 배출에도 효과적이다.

무를 나박나박 썰어 담아도 맛있지만, 오늘은 봄동만을 사용해 김치를 무쳐 본다. 엄마의 손맛을 느낄 수 있게 구입하기 쉬운 재료를 골라 봄날의 밥상을 차려 보자.

<재료 준비>
봄동 600g / 쪽파 100g / 대파 ½개
멸치액젓 3큰술 / 참치액젓 2큰술 / 참기름 2큰술
다진마늘 1큰술 / 고춧가루 3큰술 / 깨소금 2큰술

<조리 방법>
1. 봄동을 깨끗이 씻고, 잎이 큰 것은 절반으로 갈라 놓는다.
2. 쪽파는 3cm 정도 길이로 잘라 그릇에 담는다.

3. 대파를 얇게 썰고, 마늘을 다져 둔다.
4. 손질해 둔 쪽파, 대파, 다진 마늘에 고춧가루, 멸치액젓, 참치액젓을 넣어 버무린다.

5. 버무려 둔 양념에 봄동을 넣고, 참기름과 깨소금을 넣어 무친다.
6. 접시에 먹음직스럽게 담아낸다.

Tip! 소금간을 하지 않고 액젓만 넣으면 무침을 다 먹을 때까지도 잎이 싱싱하다.

김영란
한식명장
전라남도음식명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