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순에 새롭게 문을 연 시집전문 독립서점 ‘산아래 詩 만연책방’이 오는 5월 15일(목) 오후 5시, 시인과 독자가 함께하는 문학 행사를 연다.

이번 행사는 ‘산아래서 詩 누리기’라는 이름으로 진행되며, 시인 정연우, 박상봉, 김우태, 박은선 등 네 명의 시인이 함께 참여한다. 책방 개점 기념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마련된 이번 행사는 두 파트로 나뉘어 진행된다.

1부에서는 정연우 시인의 시집 『만약 당신이』 출판기념회가 열린다. 시 낭송과 작품 해설을 통해 정연우 시인이 포착한 감정과 언어의 결을 직접 확인할 수 있는 시간이 될 전망이다.

이어지는 2부에서는 박상봉(『물속에 두고 온 귀』), 김우태(『비 갠 아침』), 박은선(『갈비뼈에 부는 청초한 바람』) 시인이 참여하는 詩토크가 이어진다. 각각의 시인이 자신만의 시 세계를 들려주며, 독자들과 질의응답을 통해 보다 깊은 문학적 교감을 나눌 예정이다.

이번 북토크는 화순인문학교육협회와 복합문화공간 ‘터(ground 2)’, 인문살롱 ‘詩인과 촌장’이 공동 주최하고, 산아래 詩 만연책방이 주관하며, 몽리브 북카페가 후원하여 시낭송회와 작가 사인회도 함께 마련된다. 문학에 관심 있는 지역민, 또는 타지인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사전 참가 신청은 전화(061-372-2030)나 이메일(kgn0079@naver.com)로 접수 가능하다.

‘산아래 詩 만연책방’은 시집만을 전문으로 판매하는 국내 드문 독립책방으로, 지역 작가들과 독자가 직접 소통할 수 있는 창구 역할을 자임하고 있다.

김광남 대표는 “책을 파는 장소를 넘어, 시가 일상의 언어로 살아 숨 쉬는 공간이 되기를 바란다. 책방이 지역문화 생태계의 디딤돌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산아래 詩’는 2년 전 대구에 처음 문을 연 이후, 마포·기장·양평·봉화 등 전국 각지로 자매점이 확산되고 있으며, 시집전문 독립책방 창업교실도 함께 운영 중이다.

한편, 화순 ‘산아래 詩 만연책방’은 앞으로도 정기적인 인문학 행사와 지역 주민과의 연계 프로그램을 통해 ‘지역과 함께 숨 쉬는 복합문화공간’으로 자리매김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