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문융합] 클레오파트라 향수
멀리서도 알아볼 수 있는 향기
화순저널입력 : 2023. 04. 27(목) 13:22
Wikimedia Commons
안토니우스는 전쟁을 하고 항구에 돌아오자마자 클레오파트라의 냄새를 실컷 맡았다고 합니다. 전쟁할 맛 나는 거지요. 요즈음 같으면 향수를 알코올에 넣어 쉽게 증발하도록 하지만 당시는 올리브오일 같은 것에 녹였다 하니 끈적거렸겠지만 더 멀리, 더 오래 향이 유지되었을 것입니다. 이걸 클레오파트라가 자신의 배 안에다 몽땅 들어부었으니...

하와이대 고고학자팀과 향수 전문가인 맨디 아프텔의 콜라보 작업 결과를 소개합니다. 고대 세계의 가장 귀한 향수인 멘데시안Mendesian과 메토피안Metopian의 일종으로 비록 향기는 사라졌지만 작은 유리병이나 단지 안의 잔류물 분석을 통해 일부 재료들을 파악할 수 있었고 고대 그리스 책자에 나온 제조법에 따라 향기를 되살릴 수 있었다고 합니다.

연구진은 기원전 300년 경 당시 향수 업자가 운영했던 공장을 2012년에 발견했고, 이 공장에서는 여러 종류의 액체와 여러 개의 작은 유리병, 단지 들을 제조하는 공간이 함께 발견됐다고 하지요. 특히 앙포라로 불리는 작은 단지 안에서는 비록 향기는 사라졌지만 액체의 잔류물이 남아있었고, 연구진은 이집트 향수 관련 전문가들에게 분석을 의뢰했습니다.

클레오파트라는 로마의 안토니우스 장군을 만나러 가는 전용 선박에 상당량의 향수를 뿌렸고, 이 때문에 그녀의 배가 도착하기 훨씬 전부터 멀리서 향수 냄새가 느껴졌다는 전설이 있을 만큼 향수를 애용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얼마 전 라플란드에서 받은 나무향의 향수를 자동차 안에 살짝 뿌린다는 게 그만 쏟고 말았습니다. 클레오파트라처럼 부은 셈이지요. 스포이드를 써야 하는데 무심코.., 그 냄새가 멀리멀리 퍼졌을겁니다. jgm



문정기
도곡면 천암리 출생
화순저널 고문
박사 기술사, 한국기계연구원, 광주테크노파크원장, 국가과학기술위원(장관급),
조선대 메카트로닉스과 교수, 현 만안연구소 소장, (사)평화통일시민연대 공동대표
화순저널

hsjn200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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