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남부도시 부라에 사는 안네 아주머니는 자기의 뜨개질 솜씨를 활용해서 집 울타리를 짜기로 결심했답니다.

대단하지요?. 고기잡는 어망에 사용되는 밧줄 같은 실이지만 3주에 걸친 수고 끝에 드디어 완성했습니다.

제가 오래전 농업자동화 연구를 할때 전라도 순천 근처의 시골 농장에서 화란 아짐을 만난 생각이 납니다. 온실 기술자인 남편을 따라 겨울 한철을 보냈다는데 그동안 딱 2번 백화점에 외출했다 들었어요. 그것도 겨우 2만 원 정도 구매가 전부. 겨울 내내 털실 뜨개질을 하여 온실에서 일하는 시골 사람들의 털 조끼를 짜주었다 합니다. 그 이후 저는 어려울 때 나라를 구하는 건 역시 여자다..라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1910년 재봉틀 9대를 들여다 독립군 3,000여 명의 옷을 만들어 입혀 준 김성녀 여사, 그녀 역시 의녀이자 숨어있는 히로인입니다. 그녀는 봉오동 전투의 히어로 최운산 장군의 부인이었습니다. 머리 숙여 깊이 감사드립니다.-jgm


문정기
도곡면 천암리 출생
화순저널 고문
박사 기술사, 한국기계연구원, 광주테크노파크원장, 국가과학기술위원(장관급),
조선대 메카트로닉스과 교수, 현 만안연구소 소장, (사)평화통일시민연대 공동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