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지방법원이 4·10 총선 과정에서 공직선거법을 위반한 혐의로 기소된 광주·전남 지역 국회의원의 재판 절차를 내년 초 본격적으로 진행한다.

오는 1월 17일 오후 2시에는 신정훈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 나주·화순)에 대한 선고공판이 광주지법 제12형사부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신정훈 의원은 경선 과정에서 권리당원 및 일반 시민에 이중투표를 권유한 혐의로 기소된 뒤 검찰의 공소사실 자체는 인정했다. 검찰은 신 의원에게 벌금 500만 원을 구형했다.

한편 안도걸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 광주 동·남을)에 대한 집중심리 역시 1월 중으로 진행된다.

안도걸 의원은 A씨 등과 공모해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2월 사이 당내 국회의원 후보 경선과 관련한 지지 호소 문자 5만 1,346건을 발송하는 등 불법 홍보방을 운영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한 경선운동관계인 10명에게 2,554만 원의 대가성 금품을 지급한 혐의, 연구소 운영비 명목으로 4,302만 원 상당의 정치 자금을 수수한 혐의 역시 받고 있다. 안도걸 의원은 공소 사실을 부인했다.

재판부는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을 6개월 내에 심리한다는 강행규정을 지키기 위해 1월 한 달 동안 안도걸 의원에 대한 3차례의 재판을 열고, 5차례의 증인신문 기일을 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