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순 독립서점 책방오다(책방지기 강윤성)가 지난 18일 박주정 작가를 초청해 특별한 북토크를 진행했다.

박주정 작가는 학교 부적응 학생을 지도하기 위해 10년 동안 707명의 학생들과 한 집에서 동고동락하며 콩나물 교육을 실천한 교사로, 《선생 박주정과 707명의 아이들》이라는 책을 출간하기도 했다.

이번 행사에는 35명의 독자가 참석해 따뜻한 교감과 깊은 울림을 나누는 시간으로 진행됐다. 박주정 작가의 강연 중 특히 아버지와의 가슴 아픈 추억, 707명의 아이들과 함께한 경험, 각기 다른 삶을 살아간 아이들의 이야기가 청중들에게 깊은 감동을 안겨 줬다.

박주정 작가는 “교사가 힘든 이유는 모든 것을 가르치려 하기 때문이다. 콩나물처럼 아이들에게 사랑으로 물을 주는 마음이 필요하다.”고 하며 아이들과의 관계를 되돌아볼 것을 강조했다.

강윤성 책방지기는 “사회적으로 어려운 시기임에도 이번 북토크에 많은 분이 함께해 주셔서 더욱 뜻깊은 시간이었다. 앞으로도 훌륭한 작가님들과 독자들이 소통하고 성장할 수 있는 자리를 꾸준히 마련하겠다.”고 했다.

화순제일초등학교 앞에 위치한 책방오다는 ‘글 읽는 소리와 차가 있는 공간’이라는 의미를 담은 지역의 동네책방이자 복합문화공간으로, 책과 사람이 만나는 따뜻한 공간이다. 다채로운 독서 모임과 문화 행사를 통해 지역사회의 독서문화를 선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