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순군의회 류종옥 의원이 지난 5일 진행한 총무위원회 보건소 행정사무감사에서 “어린이 친화도시에 걸맞는 화순의 이미지에 맞도록 관내 소아과 운영 협의를 진행해달라.”고 주문했다.

현재 소아과를 이용하는 화순 관내 초등학생은 2,500여 명으로 집계됐다. 미취학 아동 1,700여 명을 포함하면 4천여 명이 넘는다. 하지만 화순에는 야간에 운영하는 소아과병원이 없어, 진료받기 위해서 병원을 찾아 광주까지 이동해야 하는 등 학부모들이 큰 불편을 호소하고 있는 상황이다.

류종옥 의원은 “화순군은 신혼부부와 청년을 위한 만원임대주택, 다문화팀 신설, 24시 어린이집 운영 등으로 호응을 이끌어냈다. 그러나 소아과 운영에 대해서는 소홀하다.”고 지적했다.

또한 “열이 나거나 배가 아플 때 야간 진료하는 소아과가 없어 부모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 어린이 병원을 유치하거나 신설하는 것은 어렵겠지만, 화순군이 지원해서라도 관내 병원급 의료기관 중 어린이 입원 및 검사를 진행할 수 있는 방안을 찾길 바란다.”고 주문했다.

박미라 보건소장은 “운영비를 지원하더라도 병원 측에서 소아과 운영을 꺼리는 상황이다. 소아과 전문의를 구하기 어려운데다 병실을 운영할 때 24시간 근무체계 구축을 위한 인력 배치 등의 어려움 때문이다. 다시 한 번 의료기관과 조율하겠다.”고 했다.

한편 화순군은 관내 병원급 의료기관 응급실 운영비로 한 해에 3억 3천만 원의 예산을 운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