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무형유산 판소리 보유자 윤진철 명창이 지난 5일, <우봉 윤진철 소리길 50년, 답설, 길을 걷다>라는 제목으로 화순군 이양면 장치리에 위치한 우봉 윤진철 판소리 전수관에서 엄선된 100명의 관객에게 격조 있는 국악공연을 펼쳐 큰 호응을 얻었다.

이날 구복규 화순군수, 오형열 화순군의회 의장, 조세현 산업건설위원장이 공연을 축하했다.

윤진철 명창은 공연을 마치며 “만찬은 맛있게 드셨는지? 공연은 즐거우셨는지? 이렇게 즐거워 해주시니까 너무 고맙다. 여기서 처음으로 이런 시스템으로 공연을 하다 보니까 조금 매끄럽지 못한 부분이 있었지만 너그럽게 양해 해주시길 바란다. 다음에는 더 좋은 모습으로 만나 뵙도록 하겠다.”고 했다.

관객들은 공연 내내 '얼쑤! 좋다~'로 추임새를 넣으면서 흥겹게 관람했다. 윤진철 명창의 공연 마무리 발언이 시작되자 연신 브라보!를 외치며 “예술의 전당의 공연보다 훨씬 낫다! 귀가 호강했다”고 호응했다.

우봉의 제자 일동은 이날 윤진철 명창에게 기념 공연과 생일을 축하하는 선물을 준비해 전달하며 “한결같은 사랑과 기다림으로 보듬어주시고 가르쳐주셔서 감사하다. 선생님이 걸어오신 길을 이어 저희 제자들이 정심정음의 마음으로 함께 가겠다. 항상 건강하시고 오래오래 함께하시길, 사랑합니다!”라고 외쳤다.

이날 공연프로그램은 윤진철 명창이 소리꾼으로 50년간 걸어온 길을 에피소드1 ‘소년명창으로 이름을 알리다’부터 ‘잠시 길을 잃다’, ‘겨울에서 봄으로’, ‘소리의 하늘, 정권진 명창을 만나 사제의 인연을 맺다’, ‘깊고 넓은 소리길을 위해 신명을 다하다’, ‘명창 반열에 오르다’, ‘봄에서 여름으로’, ‘끊임없는 정진’, ‘제자들과 함께 가는 길’, ‘국악을 위한 다양한 발걸음’, ‘멀고 먼 소리길’, ‘정심정음’, ‘교학상장의 길-우리는 소리광대다’ 순으로 에피소드13까지 구성돼 공연이 펼쳐졌다. 오프닝 공연은 윤진철 명창의 ‘답설’이 공연됐으며, 마지막은 윤진철 명창과 출연진 및 제자들이 함께 육자백이, 삼산은 반락, 개고리 타령을 들려주며 공연을 마무리 했다.

공연을 마친 윤진철 명창과 박시양 고수, 출연진들이 나와 관객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이날 출연진은 국가무형유산 판소리고법 보유자 박시양 고수, 김동원 원광디지털대 교수, 방수미 국립민속국악원 창극단 지도단원, 문수현 중앙대 강사, 김준영 국가무형유산 판소리고법 전수자, 신형식 파르베 대표, 이왕재 광주시립국악관현악단 차석단원, 어수민 단국대 음악학박사, 송보라 창작하는 타루 단원, 오혜원 국립남도국악원 성악단원, 김애리 지음국악스튜디오 운영자, 박소연 독립영화제 음악감독, 최재인 여수시립국악단 창악부 수석단원, 한금채 소리꾼, 이윤서 국가무형유산 가야금산조 및 병창 이수자, 서희선 무안군립국악원 판소리 강사 등 많은 국악계 예술인들과 제자들이 함께했다.

또한 우봉 윤진철 소리길 50년 기념 축하 만찬은 (사)한국전통주연구소에서 후원하고 협찬하여 일품 진미의 맛을 느낄 수 있게 했다.

윤진철 명창과 출연진, 제자들이 함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