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원 작가가 오는 12월 17일부터 내년 1월 3일까지 초대 개인전 ‘민족민주화 대성회 “박관현 동지여”’展을 전남대학교박물관 2층 기획전시실에서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기원 작가는 5·18 민주화운동을 몸소 겪었던 민중미술가로, 조소와 회화의 영역을 넘나들며 시대의 아픔과 경험을 조형예술로 녹여내는 작업을 주로 한다. 결코 잊어선 안 되지만 자칫 쉽게 다가갈 수 없는 당시의 무자비한 만행과 진실을 대중적이고 친근한 오브제와 색채로 표현하며 공감대를 넓혀가고 있다.

한사람의 죽음으로, 95×39cm, 종이에 아크릴, 2023

이기원 작가는 ‘한 사람의 죽음으로’라는 작품에 대해 “김남주 시인께서 박관현 열사에게 바칠 헌상 시 ‘한 사람의 죽음으로’를 묵상하며 작업했다. 사람이 사람답게 대접받는 아름다운 세상을 꿈꾸며 스스로 죽음을 택한 박관현 열사의 모습에서 한 사람의 죽음으로 만인을 구원한 예수님의 모습이 오버랩 됐다.”고 표현했다.

정금희 관장은 “이번 전시는 1980년대 5월 광주의 모습과, 전남대학교 총학생회장으로서 민주화운동을 이끌었던 박관현 열사를 기리는 작품들로 이루어졌다. 정의의 길에서부터 지펴진 가슴 속의 열기가 전시를 통해 매서운 겨울 바람에도 봄의 씨앗을 틔우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했다.

전시 관람료는 무료이며, 박물관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운영된다. 전시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전남대학교박물관 홈페이지(https://museum.jnu.ac.kr/) 또는 전화(☎ 062-530-3584)로 문의하면 된다.

(위)비상계엄 해제하라, 95×39cm, 종이에 아크릴, 2023 (아래)횃불 대행진, 95×39cm, 종이에 아크릴, 20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