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에는 마약이라는 단어 자체를 생소하게 여겼다. 그러나 언제부터인가 대한민국은 마약의 시대를 살아가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변했다.

‘유명 연예인의 마약 투약으로 인한 경찰 조사’, ‘마약 투약자가 수사망이 좁혀지자 자살을 시도’, ‘전 스포츠 선수가 수면제 성분을 대리 처방받고 마약 투약’ 등 최근의 뉴스는 마약이라는 단어로 점철되어 있다.

비단 마약 투약만이 문제 되는 것은 아니다. 2~30대 청년 사이에서는 마약을 이용한 금전 취득을 고수익의 아르바이트로 삼아 직업화하고 있는 분위기다.

SNS 등 사회관계망 서비스를 통해 가상 자산이나 무통장 입금으로 대금을 지급받고, 특정 장소에 마약을 숨긴 후 구매자에게 그 장소를 알려주고 스스로 찾아가게 하는 속칭 ‘던지기 수법’으로 마약을 판매하는 행위, 필로폰을 허벅지에 테이프로 둘러싸 비행기를 타고 마약을 밀수하는 수법, 외국 친구에게 소포로 마약을 전달받아 국내에서 판매하는 행위 등 마약으로 돈을 버는 일들이 젊은 층에서 이뤄지고 있다.

이러한 실정으로 전락한 지금, 마약에 대한 경각심이 그 어느 때보다 널리 확산돼야 한다. 마약 투약, 판매, 수입 행위 등은 모두 우리 사회에 큰 해악을 끼치는 중대범죄이다. 마약은 소지만 하더라도 무거운 범죄로, 비록 초범일지라도 구속수사 하는 것이 원칙이다.

우리 법령은 흉악범죄인 살인죄를 무기징역 또는 5년 이상의 징역에 처하도록 규정한다. 필로폰과 같은 향정신성 의약품을 일정 수량 수입하는 경우 살인죄보다 더 무거운 무기징역, 또는 10년 이상의 징역에 처한다.

마약과 관련된 행위는 반드시 흔적을 남기게 된다. 결국 언젠가는 적발된다. 최근에는 드라마 속에서도 마약이 익숙한 소재로 등장하는데, 국민이 편안하게 인식하도록 방치해서는 안 된다.

최근에는 마약 구매자의 연령대가 점점 낮아지는 현상이 사회적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국민 모두가 심각성을 인지하고, 마약 근절에 서로 힘을 보태 다시 마약 청정지대라는 과거의 영광을 되찾길 희망해 본다.


정선영
화순경찰서 범죄예방대응과 경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