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험이 눈앞에 닥치면 누구나 112에 신고한다. 하지만 피해자 보호와 범인 검거를 위한 골든타임 확보를 위해서는 올바른 신고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올바른 신고’란 무엇일까?

먼저 신고자의 정확한 위치를 알려야 한다. 이후 현장의 상황, 가해자(범인)에 대한 자료를 순차적으로 알린다. 범죄 신고는 112, 일반 경찰민원은 182로 신고할 수 있다. 상황에 따라 112는 문자 신고도 가능하다. 허위신고로 경찰력을 낭비할 경우 신고자는 범법자가 된다.

작년 한 해 전라남도 경찰청이 접수한 112 신고는 총 72만여 건으로, 그 중 중요범죄인 살인, 강도, 치기, 절도, 납치·감금, 성폭력, 가정폭력, 아동학대, 교제 폭력이 전체의 2.8%를 차지하고 있다. 화순경찰서는 1만 2천여 건의 신고를 접수했으며, 전남청 촌 건수의 1.7%를, 중요범죄는 2.9%를 차지한다.

화순경찰은 지난 8월부터 현재까지 민간인 112 신고 유공자에게 표창장과 감사장을 수여하고 있다. 심야에 제재소 화재 현장을 목격하고 112에 신고 후, 집 안에서 잠을 자던 부부를 신속히 대피시켜 인명피해를 예방한 사례, 버스에서 내리던 여학생이 비틀거리며 몸을 가누지 못하는 것을 발견하고 경찰에 신고하여 성폭력 등의 범죄를 사전에 예방한 사례가 있었다.

누구든지 자신과 가족, 타인을 위해 112 신고를 이용할 수 있다. 주민들의 위급한 상황이나 피해 사실을 발견한다면 신속하고 정확하게 신고함으로써 경찰의 진정한 치안 파트너로 활동하는 것은 어떨까.


정선영
화순경찰서 범죄예방대응과 경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