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게으름 놈>

늘보 원숭이 아시지요? 얼마나 게으른지...그러나 그건 어그적 거리지만 그나마 움직이긴 하지요. 그들의 최대 속도는 시속 1.6km!

진짜 게으른 동물 하나를 과학자들이 2010년부터 관찰해왔는데 몇 년간 겨우 수 미터를 움직인답니다. 심지어 2,569일 동안 단 1센티도 안 움직이는 놈도 있습니다. 지조 있게 바위에 붙어 그냥 차렷 자세로. 그 기본은 적게 먹고 적게 쓰는 것이지요.

길이가 25~30cm인 일종의 도룡뇽 중의 하나인 올름(Olm)은 동굴에 서식하는 동물 중에서 가장 크며, 어둠 속의 삶에 완전히 적응했습니다. 갑각류, 벌레, 달팽이 및 기타 수생 무척추 동물을 먹습니다.

수명은 최대 100년이며, 몇 년 동안 음식 없이도 지낼 수 있습니다. 신기하게도 몇 년 동안 가만히 있다가 동굴 속을 휙 날기도 한다지요? 또 12년 만에 겨우 35개의 알을 낳는다니. 2016년 슬로베니아 포스토이나 동굴의 올름 중 하나가 알을 낳았고, 그 알은 얼마 후에 부화하여 전 세계 사람들의 관심을 끌었습니다. jgm

문정기
도곡면 천암리 출생
화순저널 고문
공학박사
현 만안연구소 소장, (사)평화통일시민연대 공동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