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9일, 『KBC 연말 특집 토론회-인구소멸, 지역의 해법은?』이라는 주제로 토론회가 열렸다. 사회는 김재현 보도국 기자, 참석패널로는 명창환 전라남도 행정부지사, 구복규 군수, 박기영 순천대 교수가 함께했다.

이날 구복규 군수는 “청년이 미래라고 생각하며, 백신 산업 특구는 미래산업으로 가기 위한 계획이다. 전국적으로 지방소멸기금을 통해 ‘만원 임대주택’처럼 투입한다면 청년들이 꿈과 희망을 품을 수 있지 않겠느냐.”며 “실질적으로 청년을 위한 기금으로 활용되었으면 한다. 그런 생각을 가지고 앞으로도 투입할 계획이다.”고 했다. 시청하다 보니 인구소멸기금이 이렇게 사용된다는 것도 알게 되었다.

인구소멸지역은 지역 인구감소 위기에 효과적 대응을 위해 행정안전부가 지정하고 고시한 지역을 뜻한다. 전라남도는 16곳이 지정되었고, 그중 화순군도 해당한다.

최근 인유두종바이러스(Human Papilloma virus, 이하 HPV)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자궁의 입구인 자궁경부에 발생하는 여성 생식기 암’이라는 설명으로 부족해 더욱 자세한 내용을 찾아보았다. 인유두종바이러스(Human Papilloma virus, 이하 HPV)는 사람유두종 바이러스라고 부르기도 하는데 ‘유두종(乳頭腫)’의 뜻은 사마귀와 비슷한, 유두 모양의 양성종양을 뜻한다고 한다.

인유두종바이러스(Human Papilloma virus, 이하 HPV)

HPV는 여성에게는 자궁경부암을, 남성에게는 두경부암(뇌와 안구에 발생하는 종양을 제외하고, 얼굴, 코, 목, 입안, 후두, 인두, 침샘 및 갑상선에 발생하는 악성 종양), 항문암, 생식기 질환을 유발한다는 위험성을 알게 되었다. 여성뿐만 아니라 남성에게도 꼭 필요하겠다 싶다.

다행인 건 백신 접종을 통해 예방할 수 있으며, 남녀 모두 접종했을 때 더 효과적으로 예방할 수 있다는 최신 뉴스를 접했다.

정부는 HPV 자궁경부암 등으로 인한 여성 건강 보호에 중점을 두고 국가 예방접종을 시행하고 있다. 시작은 2016년부터로 만12세 여아에게 HPV 백신 접종을 지원하고 있다. 2022년 3월부터는 만13~17세 여아와 만18~26세 저소득층 여성으로 지원대상을 확대했다. 하지만 이 지원확대 대상에 남성은 없다.

지난 11월 21일, HPV 국회 정책토론회가 서울 영등포구에서 열렸다. HPV 백신 국가 예방접종은 아동을 대상으로 하는 예방접종에서 남성과 여성을 구분하는 유일한 사례라며 보건 의료계 전문가들은 여성만 맞는 백신은 효과가 떨어진다고 한목소리를 내고 있다.

OECD 38개국 중 26개국이 HPV 백신 남녀 동시 접종을 하고 있다고 한다. 그중 대한민국은 해당하지 않는 12개국 중 하나에 해당한다.

이 중요성을 인지하고 우리나라도 남성에 HPV 백신 국가 예방접종을 실시하려는 시도가 이뤄지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대선에서 ‘가다실 9’ 백신 접종에 보험을 확대 적용하겠다는 공약(https://youtube.com/shorts/K8GH8X4ToMs?si=i_cTtL0piWgR_6Yt)을 발표했다. 많은 국민이 원하고 있지만, 시행까지는 시간이 더 걸릴 듯하다.

전국 최초로 여성뿐만 아니라 남성까지 자궁경부암 예방접종 지원을 위해 조례 개정과 시행 중인 지역이 있다. 바로 무안군(군수 김산)의 사례다. HPV(인유두종바이러스) 감염이 젊은 층에서 증가하는 추세로 접종비용 부담으로 사각지대가 발생하지 않기 위함이라며 취지를 밝혔다.

녹십자 화순공장과 화순전남대학교병원 전경

화순군은 백신 산업 특구로 지정되어 백신 산업육성을 위해 ‘화순전남대병원’과 ‘녹십자 백신 공장’ 등의 시설을 갖추고 있다.

화순전남대병원은 전국 5대 권역별 거점병원 중 하나로 암의 예방과 진료, 치유와 재발 방지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녹십자 화순공장은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위해 꼭 필요한 의약품 개발에 힘쓰고 있다.

화순군이 HPV 바이러스 예방을 위해 인유두종 예방접종을 시범사업으로 하여, 백신 특구 부각과 ‘만원 임대주택’ 사업에 의료복지증진과 치유 이미지까지 더해 청년 인구가 유입되도록 하는 것은 어떨까 싶다.

방방곡곡 김민지 문화평론가

* 네이버 블로그(mjmisskorea) ‘애정이 넘치는 민지씨’에서도 볼 수 있다.
* 방방곡곡은 다양한 책과 문화 속으로 떠나는 이야기를 소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