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3일, 오후 4시 ‘2023년 군민행복아카데미’ 강좌가 열렸다. 3월부터 시작되어 6월에 세 번째로 열렸다.

교통법률 전문가인 한문철 변호사가 ‘교통사고 안 내고, 안 당하기’라는 주제로 강연을 진행했다. JTBC ‘한문철의 블랙박스 리뷰’, SBS ‘한문철의 블랙박스 몇 대 몇’ 진행 등 방송 활동으로 대중들에게 잘 알려져 있다.

강연 장소는 군청 대회의실 4층. LED 대형스크린을 통해 현실감과 생동감을 더했다. 실제 사고 현장인 듯 안타까움을 더하며 보았다.

실생활에서 일어날 수 있는 사례를 들어 예방법을 설명했다. 총 9부에 걸쳐 이야기했다. 그중 인상 깊었던 내용만 담는다.

한문철 변호사가 차량 우회전 진입 방법을 설명하고 있다

맨 처음 화순군에서 일어난 사건들이었다. 화면을 보는 내내 장소를 특정할 수 있어 경각심을 더했다는 후문. 대리 교차로에서 일어난 사고 장면이다. 차량이 회전교차로에 진입해 돌고 있었다. 화순중 방면에서 오는 차량이 멈추지 않아 추돌사고가 일어났다.

화순군은 농촌이다. 다른 지역 농기계 사고를 예시로 들며 보여주었다. 트랙터 음주운전은 아직 처벌이 없다고 했다. 솜방망이 처벌이 되지 않도록 법제화나 조례 마련이 시급하다.

한 변호사는 “한순간의 나의 실수로 한 가정을 풍비박산 만들 수 있는 게 음주운전이다.”고 말했다. 강연 중 특별히 강조한 세 가지를 정리했다.

▲농기계 종합보험 가입
농기계 관련 사고로부터 충분한 경제적 손실을 보상하고 신속한 회복을 지원하기 위해 만든 국가정책보험이다. 읍사무소나 면사무소에 문의해 꼭 가입하라고 소개했다.

▲경운기 경광등 설치
야간 운전 시 도로 위에서 보이지 않는 사례를 들었다. 자동차 교차등(하향등) 가시거리가 30m 정도라고 했다. 부모님께 보약보다 더 좋은 것은 안전이라며 경운기에 경광등 두 개를 설치해드릴 것을 강권했다. 읍·면사무소에서 지원한다.

▲운전자보험 갱신, 오디오 기능·전방·후방·페달까지 있는 블랙박스 설치
전방·후방 블랙박스는 익숙하다. 페달 블랙박스는 낯설다. 급발진 사고에 대비하기 위함이다. 운전자가 주의의무를 다했음에도 차량 결함이라는 것을 밝혀내기 쉽지 않다고 했다. 그런 점에서 블랙박스는 페달 블랙박스와 오디오 기능을 추가하는 것이 좋다고 했다. 운전자보험도 이번 기회에 살펴봐 갱신하도록 하자.

한문철 변호사가 말하는 ‘교통 안전수칙 1234’

걸으며 스마트폰을 보지 않도록 하고, 길을 건널 때는 좌우를 살피며 건너자. 운전자는 신호등이 깜빡일 때 뛰어오는 후발 보행자가 있을 수 있다. 1차선 운전자가 출발한 다음 2차선에 있는 운전자가 출발하는 것이 지혜일 수 있다.

본보 6월 15일 자 사회면에 ‘한순간의 실수가 비극으로’라는 제목의 기사가 실렸다. “화순에서 지난해와 비교해 3배 이상 교통사고가 급증한 상황에서 이를 예방하기 위한 특단의 대책이 요구되고 있다. 한순간의 실수와 방심이 비극이 되는 만큼 교통사고에 대한 확실한 인식과 경각심이 필요한 상황이다.”

교통사고, 예방과 대처법을 알고 스스로 안전을 지키는 노력이 필요하다. 아는 만큼 피할 수 있기에.

군민 행복아카데미는 목포대학교 평생교육원 주관으로 3월에 시작하여 12월까지 진행된다. 매월 네 번째 금요일 4시에 열린다. 문의 사항은 061-379-3322로 하면 된다.

※김민지 문화평론가의 글은 네이버 블로그(mjmisskorea) ‘애정이 넘치는 민지씨’에서도 볼 수 있다. 방방곡곡은 다양한 책과 문화 속으로 떠나는 이야기를 소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