밝고, 다채롭고, 생동감이 느껴지는 이 헤어스타일은 ‘지루함’을 잊게 합니다.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 기반을 둔 재능 있는 아티스트 스네자나 비니첸코가 홀로그램 무지개색의 스타일링으로 사람들을 놀라게 했지요. 여러 가지 색상으로 머리를 염색하는 그의 솜씨를 보면, 머리카락 위에 무지개가 내려앉은 듯 신비로운 느낌이 든다고 합니다.

특히 최근 그가 계정에 올린 짧은 영상 한 편을 보면 왜 이렇게 인기를 얻고 있는지 잘 알 수 있습니다. 짙은 갈색 머리카락을 들추면 그 아래 숨어있던 무지개 색깔이 드러나는 영상입니다. 한 누리꾼은 “마치 케이크를 자르는 것 같다.”고 말하기도 합니다. 또 다른 누리꾼은 “머리가 초콜릿 무지개 케이크 같다.”라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저는 늘 ‘미용은 과학이다. 미용은 예술이다.’라고 주장해왔습니다. 국내에서도 많은 헤어스타일리스트가 이와 같은 일을 하고 있습니다. 저는 세계미용협회를 돕고 있는데, 협회 소속의 미용사가 43,000명에 이릅니다. 국내 미용사들의 솜씨가 훌륭하다는 것은 세계가 알고 있습니다. 세계 미용대회를 개최할 때, 헤어 분야의 자격 종목은 커트, 세트롤, 퍼머넌트, 컨슈머, 핑거, 업스타일, 고전 머리, 특수 머리, 가모 등 9개 부문에 넛팅 등 19개 종목으로 나뉩니다. 대단하죠?

또 하나 숨겨둔 이야기를 하자면, 제 아들이 1990년쯤 뉴질랜드에 다녀와 머리에 소위 ‘브릿지’라는 부분 염색을 하고 돌아왔습니다. 당시에 불같이 화를 내고 이발소에 다녀오게 했었죠. 이따금 이 사건이 생각나면 그렇게 미안할 수가 없어요.





문정기
도곡면 천암리 출생
화순저널 고문
공학박사
현 만안연구소 소장, (사)평화통일시민연대 공동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