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이는 한해살이 박과에 속하는 넝쿨식물로, 전국 어디에나 분포되어 잘 자라는 열매다. 씨로 번식하고, 6~7월에 많이 생산되지만, 지금은 하우스에서 재배하기 때문에 연중 어느 때나 쉽게 먹을 수 있다.

오이의 쓴맛은 쿠쿠르비타신이라는 물질 때문인데, 너무 건조하거나 재배조건이 나쁠 때 생긴다. 쓴 꼭지는 잘라두었다 약제로 사용됐다. 오이의 쓴맛은 물에 담가두면 제거할 수 있다.

오이는 호흡기질환과 피부질환에도 도움이 된다. 가슴 답답함, 고혈압, 골절, 구토, 기관지염, 기미, 주근깨, 담, 독창, 두통, 심장병, 황달 등에 효능이 있으며, 거칠어진 피부에 고운 살결을 원할 때 특히 효과적이다. 또한 오이에는 열을 식혀주는 효능이 있다. 오이즙을 화상에 바르면 열을 식혀주니 도움이 되고, 얼굴에 바르면 피부를 맑게 해준다.

선조들은 삼복더위에 먼 길을 떠나려면 봇짐 속에 오이를 챙겼다. 갈증이 심하거나 더위를 먹으면 오이를 씹으며 이겨냈다. 삼복더위 여름에 갈증을 해소하기에 가장 좋은 오이냉국을 만들어보자.

오이는 깨끗이 씻어 곱게 채썬다.

<재료 준비>
오이 1개 / 물 2컵(종이컵 기준) / 꿀 3큰술
다진마늘 ⅓큰술 / 쪽파 3잎 / 홍오이고추 ½개
수제식초 3큰술 (시판 식초라면 1큰술)
고춧가루 ½작은술 / 소금 ⅓작은술

채썬 오이와 함께 준비해 둔 재료들. 소금, 식초, 고춧가루, 꿀 등이다.

<조리방법>
1. 오이는 깨끗이 씻어 곱게 채썬다.
2. 홍오이고추는 채썰고, 쪽파와 마늘은 다진다.
3. 물에 소금, 식초, 고춧가루, 꿀을 넣어 간을 맞춘다. 가정마다 소금의 염도와 꿀의 당도가 각각 다르고, 기호가 다르니 입맛에 맞도록 간하면 된다.
4. 냉국 물에 오이채를 넣고 예쁜 그릇에 담아 차린다. 더운 여름이라면 얼음을 3조각 정도 넣고, 소금을 조금 더 넣자.

간을 맞춘 냉국 물에 오이채를 넣는다.

김영란
한식명장
전라남도음식명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