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생산되는 파프리카는 크기도 크고 살도 두꺼워 탐스럽고 수분이 많다. 아삭거리는 맛이 달콤하면서도 매운맛이 전혀 없어 건강하고 상큼한 단맛을 즐길 수 있다.

파프리카는 다양한 비타민과 미네랄을 함유하고 있다. 비타민C, 비타민A, 비타민B6, 베타카로틴과 식이섬유가 풍부해 항암효과, 면역력 강화, 심혈관 건강, 소화기 건강, 눈 건강, 피부미용에 좋다.

빨간 파프리카의 붉은 색소인 리코펜이 활성 산소 생성을 막아 노화 방지와 관상동맥질환 예방 효과가 뛰어나고, 면역력 강화에도 도움이 된다. 또한 빨간 파프리카는 칼슘과 인을 풍부하게 함유하고 있어 뼈 건강과 나트륨 배출에도 효과적이다.

이번에 소개할 파프리카김치는 필자가 2018년도에 특허받은 레시피로, 많은 찬사를 받았던 음식이기도 하다. 파프리카를 이용한 김치는 김치를 싫어하는 어린이나 위 건강이 나빠 매운 음식을 먹지 못하는 노약자들에게도 권하고 싶은 요리다. 파프리카를 더 많이 넣어 포기김치로 담아도 맛있게 즐길 수 있다.

소금에 절여 물기를 빼 둔 알배추.

<재료 준비>
알배추 2kg / 빨간 파프리카(大) 5개
사과 1개 / 배 ½개 / 양파 ½개 / 부추 80g
새우젓 ¾컵 / 마늘 90g / 생강 30g
밀가루 풀(밀가루 ¾컵+물 2.5컵)

알배추는 24시간 숨죽여 두고, 분량에 맞게 재료를 준비한다.

<조리 방법>
1. 배추는 가닥가닥 뜯어 물에 씻고, 소금을 살짝 뿌려 24시간 숨죽인다.
2. 파프리카는 믹서에 갈기 좋은 크기로 썰고, 사과와 배, 양파는 껍질을 제거해 비슷한 크기로 썰어 둔다.
3. 마늘과 생강도 껍질을 제거하고 꼭지를 따낸 뒤 씻어 놓는다.

용도에 맞게 다듬고 썰어 둔 재료들.

4. 2, 3에서 다듬어 둔 재료들을 믹서에 넣고, 새우젓과 함께 갈아둔다.
5. 배추는 간을 봐서, 짜면 한번 씻은 뒤 바구니를 받쳐 물기를 뺀다.
6. 부추는 씻어서 5cm 정도 길이로 자르고, 밀가루 풀을 쑨다.

밀가루 풀을 쑤어 갈아둔 재료와 섞고, 배추에 버무린다.

7. 큰 양푼에 갈아둔 재료와 부추, 밀가루 풀을 넣어 섞는다.
8. 7의 양념에 배추를 넣어 버무리고, 싱거우면 새우젓 국물로 간을 맞춘다.




김영란
한식명장
전라남도음식명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