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색, 그 치명적 아름다움>

1837년부터 1901년까지는 빅토리아 여왕이 영국을 통치하던 시대였지요. 그 기간을 빅토리아 시대라 부르고 당시의 문명과 문화를 대표하는 아이콘이 되었습니다.

그때 유행하던 색은 초록이었다고 하지요. 원래 이 색은 셀레 그린인데 파리 그린이라고 불리웠다고 합니다. 프랑스 귀부인이 입어서 유행이 시작되어 영국에 넘어 갔던 것. 1863년 프랑스의 외제니 황후가 입고 나와 온 세상이 떠들썩했었지요.

이 푸른 색의 드레스는 녹색독약이라 부를 만큼 수 많은 그 시대의 멋쟁이 숙녀들을 사망에 이르게 했는데 이는 비소(Arsenic)로 만든 염료를 사용했기 때문입니다. 스웨덴 화학자 카를 셀레의 발명품입니다. 모든 독약이 그렇듯이 아주 적은 양은 인체에 도움을 줍니다.

비소는 특히 암이나 매독 등에 아주 유효한 약제이며 근래에는 반도체 제조공정에 없어서는 안되는 중요한 산업용 재료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너무 독하여 조그만 마셔도 세포가 파괴되어 피를 토하고 죽게 됩니다. 나폴레옹도 이것으로 죽임을 당했다 하던가요? jgm

문정기
도곡면 천암리 출생
화순저널 고문
현 만안연구소 소장, (사)평화통일시민연대 공동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