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장을 하고 나면 마늘이 많이 남을 때가 있다. 그럴 때 필자는 마늘장아찌를 담곤 한다. 껍질이 이미 벗겨진 마늘은 그대로 쓰면 좋으나, 그렇지 않은 마늘은 마늘을 쪼개 머리의 딱딱한 부분만 칼로 제거한 뒤 마늘 박피기에 넣어 돌리면 잘 벗겨진다.

마늘은 한국 요리에서 빼놓을 수 없는 중요한 식재료이다. 약방에 감초가 있다면 한국 요리에서는 마늘이 감초 역할을 한다고 할 수 있다. 마늘 특유의 맛과 영양 성분은 단연 최상위에 속한다.

마늘에 함유된 활성 물질들은 항산화 작용을 통해 간 기능 개선, 항균·항암 효과 등 인체에 유익한 영향을 미친다고 알려져 있다. 마늘의 매운맛은 강력한 항균 작용을 하여 세균·곰팡이 등의 다양한 미생물을 억제하고, 항산화 작용으로 세포 손상을 막아준다. 또한 혈압과 콜레스테롤을 조절하고 심혈관 건강 개선에도 도움을 준다. 마늘에는 비타민 C, B1, B2 등 다양한 비타민과 칼슘, 칼륨, 철분 등 여러 미네랄이 함유되어 있어 면역력 강화와 뼈 건강에도 좋은 식품이다.

다만 속 쓰림, 소화불량, 복통, 설사를 자주 겪는 분들은 생마늘을 피하고 익혀서 섭취할 것을 권장한다. 또한 마늘은 한 번에 많이 먹기보다 소량씩 드시는 것이 바람직하다.

<재료 준비>
마늘 1kg / 간장 2컵 / 설탕 1컵
식초 2컵 / 물 2컵 / 소금 1큰술

<조리 방법>
1. 마늘은 껍질을 벗기고 깨끗한 물로 잘 씻는다.
2. 간장, 식초, 설탕, 물을 모두 섞어 둔다.
3. 담을 유리병에 소주를 부어 소독한다.
4. 준비한 유리병에 마늘을 가득 채우고, 만들어 둔 간장 물을 붓는다.
5. 뚜껑을 닫고 상온에서 3일 정도 숙성한다.
6. 3일 후 간장을 따라내 한소끔 끓이고, 식힌 뒤 다시 마늘에 부어 냉장보관한다.
7. 1개월 뒤부터 먹는다.

김영란
한식명장
전라남도음식명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