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유일 백신산업특구로 지정된 화순의 바이오 산업 전략이 본격적인 민간 투자 유치로 이어지며 고부가가치 산업 중심지로 주목받고 있다.

지난 1월부터 시행된 ‘그린바이오산업육성법’을 계기로 화순군은 백신·면역치료제 등을 중심으로 한 산업 성장에 속도를 붙이고 있다. 화순 백신산업특구는 국내에서 백신 생산 전주기를 온전히 갖추고 있어 전국에서도 찾아보기 힘든 구조다.

현재 화순에는 GC녹십자, 박셀바이오, 포스백스, 써모피셔 사이언티픽 등 주요 기업이 약 1조 4천억 원 규모의 민간투자를 확약했다. 이들 기업은 mRNA 백신, 면역세포치료제 등 차세대 의약품 생산을 위한 기반을 갖추고 있다.

한편 화순의 바이오산업 기반은 단순 공장 유치에서 그치지 않고 R&D, 임상, 품질관리, 생산시설까지 아우르는 인프라를 집적해 기존 수도권 중심이었던 바이오 공급망을 지방으로 분산시킨다는 의미를 가진다.

현재 화순 바이오산업단지에는 30여 개 바이오 기업이 입주했으며, 2033년까지 1만 명 규모의 신규 고용이 예상되는 만큼 산업의 재편이 고용 창출의 역할도 톡톡히 해낼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재명 대통령은 제약·바이오를 국가 전략산업으로 지정하며, 정부가 선도하고 지방이 실행하는 구조를 공약 및 정책 방향에서 강조하기도 했다. 정부의 제도적 뒷받침과 대통령의 정책 기조, 그리고 지역의 투자 유치 성과가 동시에 맞물리며 화순군은 정책-산업 연계 선도 모델로 더욱 부상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