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순농협(조합장 조준성)이 지난 4월 1일부터 화순읍 및 이서면 91개 영농회를 순회하며 소형 농기계를 무상으로 수리해 주는 봉사활동을 실시하고 있다.

화순농협은 매년 영농기를 앞둔 봄철마다 경운기, 관리기, 예초기, 잔디깎이, 기계톱 등 고장 난 농기계 수리 민원을 접수하고, 조준성 조합장을 필두로 임직원들이 발 벗고 나서 수리를 진행해왔다.

서태1리 주민들이 2일 농기계 무상수리를 기다리고 있다.

서태1리 주민 조갑현 씨는 “오토바이와 농약 분무기를 수리 받았다. 바쁜 농사철에 농기계가 고장나면 수리받으러 가는 것만으로도 품이 들고, 고치는 시간이 오래 걸려 다른 일을 못 하게 된다. 이렇게 직접 찾아와 무료로 고쳐 주니 경제적 부담도 덜 수 있고, 농민들에게 큰 보탬이 된다.”고 했다.

조준성 조합장은 “농협의 존재 이유는 농민의 삶을 개선하는 데에 있다. 곧 농사 시작을 앞둔 고령의 농민들에게 농기계는 손발과도 다름없는 중요한 도구다. 고장난 농기계를 고쳐드리면 크게 기뻐하시니, 그 모습만 봐도 즐겁고 보람이 크다.”고 했다.

조준성 조합장과 화순농협 직원들이 예초기를 수리하고 있다.

농기계 순회 수리는 무상으로 이루어지며, 부품 교체에 필요한 대금 등 최소 비용만으로 교체 및 수리가 가능해 농가의 영농비 절감에도 큰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부녀회에서 화순농협 직원들을 위해 준비한 간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