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순 쌍산항일의병 추념식 추진위원회(위원장 정찬보)가 2일 이양면 쌍산의병사에서 ‘쌍산항일의병 봉기 118주년 추념식’을 진행했다.

이날 추념식에는 이호범 화순부군수, 오형열 화순군의회 의장, 류기준 전남도의원, 류종옥 화순군의회 운영위원장, 김지숙 화순군의원, 임광수 이양면장, 이정석 청풍면장, 임영택 화순향교 전교, 정삼차 화순축협 조합장, 안상섭 이양청풍농협 조합장, 강동원 철학박사, 문행주 전 도의원, 양동욱 이양면 노인회장, 조영복 이양면 번영회장, 정찬섭 이양면 이장협의회장, 최순덕 이양면 부녀회장, 문태상 이양면 청년회장, 민용기 청풍면 노인회장, 최영달 청풍면 번영회장, 김양중 청풍면 이장협의회장을 비롯한 지역 기관·사회단체장 등 200여 명이 자리를 빛냈다.

정찬보 추진위원장이 추념사를 전하고 있다.

정찬보 추진위원장은 “화순 쌍산 항일의병의 숭고한 호국 정신에 고개 숙여 경의를 표하며, 유족 여러분께 진심으로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 화순 쌍산의소는 구한말 한일 의병의 본거지 형태가 잘 보존된 유적이다. 국가 사적의 위상에 걸맞는 현창사업이 추진되길 기원한다.”고 했다.

송인정 광복회 전남지회장이 기념사를 전하고 있다.

송인정 광복회 전남지회장은 “쌍산의소의 빛나는 승리는 1907년 가을 본격화된 후기 의병들의 투지를 높이는 데 크게 기여했다. 이러한 역사가 오늘날 잘 알려지지 않았다는 사실이 안타깝다. 쌍산의소를 비롯한 남도 의병들의 역사와 의향 전남의 정체성을 널리 설명할 수 있는 남도의병 역사공원이 오는 12월 말 개관할 예정이다.”고 했다.

이호범 화순부군수가 기념사를 전하고 있다.

이호범 부군수는 “호남 의병의 정신은 독립군, 광복군으로 이어져 마침내 대한민국의 독립이라는 기적을 이루었다. 이번 추념식을 계기로 쌍산 항일의병의 숭고한 희생과 애국 정신을 가슴 깊이 새기고, 정의로운 대한민국을 만들어 가기를 소망한다. 화순군 또한 선조 의병들의 명예가 더욱 빛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했다.

오형열 화순군의회 의장이 기념사를 전하고 있다.

오형열 의장은 “이 자리에 참석해주신 여러분들께서 선열들의 결의를 후손에게 알리기 위해 노력했기에 오늘날 쌍산의병사가 굳건히 자리할 수 있었다. 이번 추념식을 통해 선열들의 정신이 국민들의 가슴에 깊이 기억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했다.

류기준 전라남도의원이 기념사를 전하고 있다.

류기준 도의원은 “쌍산 의병의 봉기 정신은 과거에 묻혀 있는 것이 아니라. 오늘날 우리들에게도 흐르고 있다. 나라와 민족을 위해 헌신하고 희생했던 선열들의 뜻을 잘 본받아 쌍산 의병 봉기 정신으로 함께한다면 국가적 위기를 극복할 수 있을 것이다.”고 했다.

양금열 유족회장이 인사말을 전하고 있다.

맹주 양회일 의병장의 증손인 양금열 유족회장은 “소중한 쌍산의소의 올바르고 성스러운 터와 정신을 복원하고 가꿔 자라나는 청소년들이 위대한 정신을 배우고 실천할 수 있도록 모두 힘을 합쳐 주시길 바란다. 쌍산의소가 어디에서든 자랑하고 싶은 내 고장의 사적지가 될 수 있도록 홍보와 사랑을 부탁드린다.”고 했다.

서신종 홍보이사가 서고군중문을 낭독하는 모습.

헌화를 하고 있는 내외빈

이후 추념식은 서고군중문 낭독과 참석자의 헌화 순으로 진행됐다.

정영태 부회장이 경과보고를 진행하고 있다,

한편 쌍산의소는 1907년 일제의 국권 침탈에 저항한 호남 의병이 활동한 거점이다. 양회일 선생을 필두로 한 임노복, 임상영, 정세현, 안찬재 등의 호남 의병들이 증동마을 주민의 협조를 받아 쌍산의소 일대에서 대규모 의병활동을 펼쳤다.

쌍산의소는 1994년 전라남도 문화재 기념물 153호로 지정됐으며, 2007년 국가 지정 문화재 사적 제485호로 승격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