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순향교(전교 배남철)에서 성균관 유교문화활성화사업단의 공모사업에 선정되어 진행한 유교아카데미가 지난 10월 21일 종강했다.

문화관광체육부 유교지원 국고보조 사업의 일환으로 추진한 유교아카데미는 지난 6월 10일 개강해 5개월 간 지역민에게 큰 호응을 받으며 30여 명 이상의 수강생이 등록했다.

유교아카데미는 동양의 역사와 문화 등 유학과 인문학을 통해 현대인들이 생활 속에서 갖춰야 할 소양과 지혜를 배울 수 있는 기회로, 교양강좌 10강과 전문강좌 10강 등 총 20강으로 운영됐다.

교양강좌에서는 백천 류함 선생의 우국충정과 문학을 통해 그동안 화순지역에서 잘 알려지지 않았던 백천 류함 선생의 고고한 선비 정신, 환산정 등을 문화 류씨 대종회 류상의 고문이 소개하며 세상에 새롭게 알리는 시간을 가졌다. 또한 생활 속에 필요한 상속과 유언, 웰다잉에 대하여 조선대 서순복 교수가 강의해 수강생들의 많은 호응을 받았다.

전문강좌에서는 전남대학교와 조선대학교의 동양철학과 전문 교수진이 유교적 삶의 의미와 사서오경의 이해, 인공지능 시대에 인간과 유학이 가지는 가치, 선비의 풍류 등 유학세계에 대해 다양하게 강의했다.

수료식은 화순향교 박상범 감사의 사회로 진행됐으며, 남성 대표 김용산 수강생과 여성 대표 나순 수강생이 37명의 수강생을 대표해 수료증을 받았다.

배남철 전교는 “5개월 동안 무더운 여름을 나면서도 훌륭한 교수진과 잘 짜여진 프로그램으로 유교아카데미를 진행했다. 처음부터 끝까지 빠지지 않고 명륜당을 가득 메울 만큼 많은 분들이 참여해 주신 것에 대해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 오는 11월 1일 향교 경내에서 기로연 행사를 개최할 예정이다. 충과 효를 근본으로 수강생들도 함께하며 그간의 노고를 치하하길 바란다.”고 했다.

유교아카데미에 참여했던 주부 이 모씨는 “향교에 나와 강좌를 들으며 유학자들의 철학과 삶의 가치를 배울 수 있어 만족스러웠다. 논어에서 말하는 학이시습지 불역열호(學而時習之 不亦說乎)의 의미를 알 것 같다. 배우는 재미로 한 번도 빠지지 않고 마지막까지 수강했는데, 유교 활성화를 위해 내년에도 강좌가 계속 이어지면 좋겠다.”고 했다.

화순향교는 매년 초·중학생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청소년 인성교육, 성인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인문학 『대학』경전 강의, 유림을 대상으로 하는 인성 예절 실천 교육 등 다채로운 강의를 진행하고 있다. 지역민과 함께 공부하며 향교의 교육 기능을 확대하고, 유교 사상을 통해 올바른 사회가 되도록 앞으로도 사회적 역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