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순읍에 위치한 C아파트에서 몇 년째 이장을 연임하여 활동하고 있는 A이장에 대해, 같은 아파트 주민들이 실제 해당 아파트에 거주하지 않으면서 이장직을 몇 년째 유지하기 위해 딸집에 주소지만 두고 활동하고 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주민들은 “A이장이 원래 우리 아파트에 살다가 집을 팔았다. 그런데 매매한 이후에도 이장직을 내려놓지 않았다. 오히려 아파트 단지 내 다른 라인에 거주하고 있는 딸의 집에 이름만 올려놓는 식으로 위장전입한 채 이장직을 이어가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주민자치 선거관리위원회에서도 A이장의 당선에 대한 반대 의견이 있었다. 다수의 의견에 따라 문제가 없다고 판단하고 이장으로 임명됐지만, 이는 일부 친분이 있는 사람들의 의견만이 반영된 결과다.”고 했다.

본지는 A이장의 입장을 듣기 위해 이틀간 수차례 통화를 시도했으나 연결이 되지 않았다.

‘위장전입’이란 주민등록상 주소를 옮겨 놓고도 실제 거주하지 않는 경우를 말한다. 주무 부처인 행정안전부는 매년 전국민을 상대로 주민등록 일제정리를 실시해 위장전입을 적발. 위반시 주민등록법 제37조에 따라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3천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고 있다.

화순읍사무소 관계자는 “의혹이 제기된 A이장은 딸 명의로 된 C아파트에 주민등록이 되어 있고, 같은 아파트의 다른 층에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실거주지가 타 지역이 아니기 때문에 이장으로 활동하는 것에는 문제가 없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했다.

C아파트 관리소장은 “관리사무소에서 주민들이 어디에서 생활하고 잠을 자는지 전부 파악할 수는 없다. 주민자치 선거관리위원회에서도 A이장의 거주지에 대한 내용을 확인한 뒤 문제되지 않는다고 전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