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남도 정책 비전 투어가 24일 화순군청 대회의실에서 개최됐다. 전라남도와 전남연구원이 주관하는 정책 비전 투어는 지방소멸 위기를 극복하고, 청년 산업, 비전 산업 등 정책 현안 논의의 장을 확대하고자 기획됐다.

이날 행사에는 김영록 전남도지사, 구복규 화순군수, 강종철 화순부군수, 오형열 화순군의회 의장, 류영길 부의장을 비롯한 군 의원 10명, 임지락 도의원, 류기준 도의원, 정익주 국가면역치료혁신센터장, 민정준 화순전남대학교병원장, 김경수 화순군소상공인연합회장, 정형찬 화순군체육회장, 박연 화순군폐광대책협의회장, 김미란 화순군청년협의체 위원, 장재선 화순군귀농귀촌협의회장, 정대현 쌀전업농화순군연합회 회원 등 화순군 내 청년·비전 산업 관계자, 청년 농업인 등 지역민 100여 명이 참석했다.

구복규 군수는 “정책 비전 투어를 화순군에서 시작할 수 있어 뜻깊고 감사하다. 김영록 지사는 가장 전남다운 것이 가장 세계적인 것이라는 신념을 바탕으로 열정을 다하고 있다. 민선 8기 들어 에너지산업 및 첨단전략산업의 전기를 마련했고, 글로벌 도시로의 초석도 다졌다.”고 했다.

또한 “화순군은 군민의 휴식공간인 남산공원에 빛, 꽃, 문화, 예술이 어우러진 특색 있는 공간을 조성해 관광 활성화를 추진하고자 한다. 또한 한국 춘란 산업을 전라남도 혁신과제로 추진하기를 요청드린다.”고 덧붙였다.

김영록 지사는 “화순은 광주를 비롯한 도내 7개 시군과 인접한 사통팔달 교통의 요충지다. 문화·관광 등 뛰어난 자원과 잠재력을 바탕으로 최근 여러 성과를 내며 ‘살기 좋은, 살고 싶은 도시’로 급부상하고 있다. 지난해 행정안전부의 지자체 혁신평가 최우수상을 수상하고, 다산안전대상 최우수기관, 도 농정업무 종합평가 4년 연속 우수상을 수상하기도 했다.”고 했다.

또한 “화순군이 최초로 시작한 ‘만원임대주택’은 정부혁신 우수사례 국무총리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이를 벤치마킹해 전남도내의 전 지역으로 확대해 시행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화순군이 발전해야 전남시대도 가능하다. 지역민의 끝없는 열정과 도전정신을 바탕으로 화순이 명품도시로 거듭날 수 있기를 바란다.”고 했다.

김만호 전남연구원 책임연구위원은 ▲글로벌 첨단의약 클러스터 본격화 ▲폐광지역 신산업 새로운 전기 ▲고인돌 국가정원 명소화 ▲도곡온천 레저·치유 명소로 재탄생 ▲메디푸드·스마트 농축산업 전진기지화 ▲반려 동·식물 혁신 거점화 ▲화순발전 대동맥, 광역도시권 연계 SOC 등 화순 발전을 위한 7대 비전을 제시했다.

또한 군민이 직접 정책을 제안하고, 김영록 전남도지사를 비롯한 소관 실국장이 답하는 정책 현안 토론 시간이 이어졌다.

정책 현안 토론을 통해 정책을 제안하거나 건의하는 군민들과 이에 답하는 소관 실국장들. (위) 왼쪽부터 임영철 청년공동체 메이커스 길드원, 장재선 귀농귀촌협의회장, 박종필 환경산림국장 (아래) 왼쪽부터 김명신 인구청년이민국장, 유홍렬 청년농업인회장, 정광현 농축산식품국장.

김경수 소상공인연합회장은 “고물가·고금리·경제불황으로 경영난을 겪는 소상공인의 대출 보증서 발급 수수료 지원이 필요하다. 전남 신용보증재단에서 소상공인 대출 보증서 발급 시 소상공인에게 0.7%~1.4%의 수수료가 여건에 따라 차등 적용되는 중인데, 어려운 상황에 있는 소상공인들에게는 이 수수료 부담이 크다.”고 건의했다.

장재선 귀농귀촌협의회장은 “귀농귀촌 민간거버넌스 지원사업에서 국비 예산이 삭감돼 화순군 귀농귀촌학교 프로그램의 운영이 쉽지 않다. 초보·예비 귀농·귀촌인의 지역 정착을 위한 체계적 정보 제공 및 다양한 도시민 유치 지원 프로그램을 추진해 달라.”고 건의했다.

임영철 청년공동체 메이커스 길드원은 “강원도는 양양에 서핑장을 마련했고, 경상북도는 경주에서 e스포츠 대회를 개최하고 있다. 또한 경주는 황리단길을 트렌디하면서도 한국적인 느낌으로 만들어 청년이 즐길 수 있는 문화적 자산을 유치하고 있다. 전라남도는 타 지역에 비해 문화적 격차가 크다. 전남의 청년들이 즐길 수 있는 콘텐츠 개발에 힘써달라.”고 요구했다.

정책 현안 토론을 통해 정책을 제안하거나 건의하는 군민들과 이에 답하는 소관 실국장들. (위) 왼쪽부터 김미란 청년협의체 위원장, 박연 폐광대책협의회장, 김소연 여성새로일하기센터 취업상담사 (아래) 왼쪽부터 유미자 여성가족정책관, 김경수 소상공인연합회장, 위광환 일자리투자유치국장.

김미란 청년협의체 위원장은 “전남에서 시군별로 운영 중인 청년협의체 간 소통이 어려운 상황이다. 원활한 소통 및 정보 공유를 위해 소통 채널을 구축하고 활성화를 지원해 달라.”고 건의했다.

박연 폐광대책협의회장은 “폐광지역의 환경 유해인자 발생으로 인한 거주민들의 건강 악화가 우려된다. 탄광 노동자뿐만 아니라 폐광지역 주민에게도 건강검진비를 지원하는 정책을 검토해 달라.”고 했다.

정대현 쌀전업농 화순군연합회 회원은 “농산물 생산비 절감 지원사업이 원활하게 이루어질 수 있도록 농민들이 많이 사용하는 농기계 모델을 기준으로 지원액을 상향해 달라.”고 요청했다.

김소연 여성새로일하기센터 취업상담사는 “전남 여성 경영 채용 지원금 사업을 추진하는데 기업에 대한 지원만 있을 뿐 취업 당사자에 대한 지원이 없고, 고용 유지에 대한 내용이 포함되어 있지 않아 사업 추진에 애로사항이 있다. 고용이 유지되면서 기업과 취업자 모두에게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사업 지침 변경을 건의한다.”고 했다.

(왼쪽부터) 정책 현안 토론을 통해 정책을 건의하는 박춘란 다문화팀 주무관, 정책비전투어를 진행하는 주창현 자치행정과장, 화순군 미래비전을 발표하는 김만호 전남연구원 책임연구위원.

박춘란 다문화팀 주무관은 “가족센터에서는 한국사회 적응 및 가족 생활 지원을 위해 다문화 가정에 직접 방문해 한국어 교육 및 부모 교육, 자녀 생활 서비스를 실시하는 방문지도사가 있다. 저임금에도 불구하고 현장에서 열심히 근무하는 방문 교육 지도사분들의 사기 진작 및 자존심 고취를 위해 일반 종사자와 동일하게 9만 원의 특별 수당을 지급할 것을 건의한다.”고 했다.

유홍렬 청년농업인회장은 “농촌 고령화와 농업인구 감소를 해결하고자 청년 농업인 활성화 및 후계농 연동 정착 지원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그러나 물가상승 및 인건비 상승으로 3년간 지원을 받아도 영농 정착에 어려움을 겪는 청년 농업인이 많다. 건실한 청년 농업인들이 더 잘 성장할 수 있는 지원사업이 필요하다.”고 했다.

화순군을 시작으로 출발한 정책 비전 투어는 2024년 연말까지 장성군, 장흥군, 고흥군에서 순차적으로 진행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