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램 당 5만 원을 넘어서는 운석이 있습니다. 무게가 1,003kg이니 이 돌덩어리 하나가 약 500억 원에 달하는 것입니다. 아름답고 신비로운 모습에서 우주의 신비가 느껴집니다. 2000년에 중국 신장 푸캉에서 발견되어 푸캉 운석阜康 隕石Fukang Meteorite이라고 불리고 있습니다.

철-니켈 매트릭스에 특별한 결정구조로 구성된 운석으로, 매우 희귀하지요. 저 멀리 화성과 목성 사이에서 온 소행성의 파편으로, 방사성 동위 원소를 이용해 측정한 결과 약 45억 년 전쯤 태양계 초기, 행성이 형성된 당시의 원시적인 물질일 것이라고 추정되고 있습니다.

저는 이 운석 사진을 보면서 어느 예술작품과 닮은 점을 발견했는데요. 구스타프 클림트의 그림입니다. 사람들은 흔히 그가 그린 그림을 상징주의풍의 장식성이 강한 작품이라고 말합니다. ‘색채로 표현된 슈베르트의 음악’이라 불릴 정도로 신화적이고 몽환적인 분위기, 사물에 금박을 붙여 화려하게 장식했지요.

대표작인 <키스>를 여기에 붙여보았습니다. 분명히 한 사람의 작품처럼 두 개가 꼭 닮았지요? 운석을 보고 작품 아이디어를 얻었을까요? 그럴 리가, 클림트는 1918년에 저 이미 세상 사람이 되었으니 절대 그럴 리가 없겠지요. 세상에 설명이 안 되는 건 얼마든지 있어요.



문정기
도곡면 천암리 출생
화순저널 고문
공학박사
현 만안연구소 소장, (사)평화통일시민연대 공동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