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틈새의 과학과 틈새의 예술>

문틈으로 새어 나오는 빛은 멀리 갑니다. 새벽을 부르기도 하고 긴긴밤을 지새우기도 합니다.

빛은 직진하기도 하지만 간섭하고 굴절하고 회절하기도 합니다. 빛의 특성이지요. 이 때문에 문틈을 새어나오는 빛은 매우 아름다운 스펙트럼을 만들어내지요. 이 성질 때문에 곧 예술 작품이 되기도 합니다. 또 과학자들은 이 특성을 이용하여 여러가지 실험을 하고 재료의 성분이나 함량을 찾아내기도 합니다.

최근 양자역학에서는 빛이 파동이냐 입자이냐를 한방에 정리하기도 했지요. 물리학에서 오랜 다툼이었거든요. 아주 작은 2개의 슬리트를 통과한 빛의 파동이 입자로 바뀌는...우리는 있어서 보는 게 아니라 볼 수 있으니까 물체가 있음이지요. 엔트로피의 감소냐, 증가냐로 정의하기도 합니다.

저는 대학졸업 이후 광파간섭계(Interferometer)를 이용한 길이 측정을 연구했으며, 그때 추억이 평생을 지배하고 있습니다. 레이저 광원으로 두개의 빔을 만들고 이를 간섭시켜 간섭무늬의 숫자에 따라 길이가 결정됩니다. 빛이 변할 리 없으니 사람들은 이를 절대측정이라 불렀습니다. jgm

문정기
도곡면 천암리 출생
화순저널 고문
박사, 기술사, 한국기계연구원, 광주테크노파크원장, 국가과학기술위원(장관급),
조선대 메카트로닉스과 교수, 현 만안연구소 소장, (사)평화통일시민연대 공동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