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순군 민선8기 구복규 군수의 취임식이 열린 지 반 년이 훌쩍 지났다. 구복규 군수는 취임 후 지금까지 섬김행정과 역지사지 행정을 펼치고자 읍·면장실을 1층으로 옮기고, 본청의 행복민원실 창구에 6급 팀장들을 배치해 군민들의 목소리에 귀기울이게 했으며, 민원사항들을 신속하게 행정이 처리할 수 있도록 쇄신해 왔다.

또한 지난 1월 9일부터 18일까지는 12개 면민들과 4만여 명이 넘는 읍민들의 목소리까지 놓치지 않고 경청하고자고 10여일간의 연두 순회를 종주하다시피 했다.

그러면서 구복규 군수는 무엇보다 각 지역의 자연과 경관, 문화자원 등을 적극적으로 활용하여 관광명소화 작업을 하겠다는 큰 포부를 밝히며 비전을 제시해 군민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그런데 관광사업을 관할하고 책임지고 있는 담당과의 대응과 대처는 한참 뒤떨어져 화순군민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관광안내판이 노후돼 색이 바래고 찢겨진 관광지가 있는가 하면, 관광지 안내입간판 등이 아직도 민선8기 슬로건으로 바뀌지 않은 채 방치돼 있어 민원이 잇따르고 있는데 담당과의 조치는 해를 넘겨도 취해지지 않고 있다.

주민 A씨는 “관광지 안내 입갑판의 옛 슬로건이 아직도 바뀌지 않은 채 그대로인 것은 담당 공무원들이 현장은 나몰라라 하는 탁상행정만 해서라고 본다. 옛 슬로건이 6개월이 지나 해가 바뀌어도 그대로인 것은 현 군수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마저 없는 행정으로 볼 수밖에 없는 행태다.”고 쓴소리를 전했다.

주민 B씨는 “군수님은 화순의 관광명소화를 위해서 목이 터져라 외치지만 담당실과에서 뒷받침해주지 않으면 어떻게 실현이 되겠는가! 담당공무원들이 손발이 돼 발 벗고 나서기는커녕 세금 들여 만들어놓은 관광지 안내 구조물 하나도 제대로 관리하지 못하고 있어 앞으로 큰 사업들을 어떻게 헤쳐나갈 것이며, 만들어 놓은들 관리가 소홀해 세금만 새나가는 것 아닌가 싶어 심히 우려스럽고 안타깝다.”고 개탄했다.

담당과 관계자는 “관광지의 시설물들을 일일이 체크한다는 게 쉽지 않아 놓치는 경우가 있다. 현장에서 일하고 있는 해설사들과 취재기자, 주민들께서 보시고 문제가 있는 부분에 대해 알려주거나 제보해주시면 곧 조치하고자 노력하겠다”고 했다.

민선8기가 들어서 슬로건이 바뀐 지 반 년이 지났지만 화순의 관광지를 안내하는 입간판의 슬로건은 바뀌지 않은 채 옛 슬로건 그대로이다. 이에 주민들은 늦장 행정에 눈쌀을 찌푸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