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순군 첫 민선 초대 체육회장으로 만 2년째 활동하고 있는 최규범 회장을 본지 인터뷰 석에 초대했다. 코로나19 사태 속에서도 화순군 체육회의 발전을 위해 고군분투한 결과 얻은 성과와 보람, 향후 펼쳐갈 청사진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전한다. <편집자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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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화순스포츠클럽 출발, 취임 후 이룬 가장 큰 성과

민선 초대 회장으로 당선돼 뜻한 일과 하고 싶은 일들이 많았으나 코로나19로 인해 모든 행사가 취소돼 뜻한 대로 이루지 못한 것이 많아서 아쉬움이 남습니다.

하지만 행사 외에 체육회의 법정 법인화와 생활체육 지도자 정규직 전환이 이루어졌고, 2년 연속 생활체육 동호회 리그 공모 선정으로 배드민턴과 볼링 등 생활체육 활성화에 보탬이 됐습니다. 또, 우리 군의 체육 발전과 활성화에 큰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되는 종합형 공공스포츠클럽 공모에 선정돼, 화순스포츠클럽이라는 이름으로 출발하게 된 것은 아주 큰 성과라고 생각합니다.

올 하반기부터 코로나가 종식돼 남은 임기 동안에 화순 체육 발전을 위해 좀 더 뜻깊은 일을 하게 되길 바랍니다.

▲ 체육회의 독립성 확보, 자생력 강화

관선체육회장에서 민선체육회장으로 바뀌면서 당장은 체육회 위상이 낮아진 듯하지만, 반대로 민선 회장 시대가 되면서 체육회의 독립성 확보와 자생력 강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생활체육 지도자도 정규직 전환이 완료돼 보다 안정적인 환경에서 일할 수 있게 돼 점차 진취적이고 역동적인 모습의 체육회로 위상이 높아질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또한 법정 법인 설립에 따라 조례 제정 등을 통해 안정적인 재정 확보 및 독립성이 보장될 것으로 생각됩니다. 따라서 지역 체육 발전을 위해 좀 더 적극적인 행정이 이루어질 것으로 봅니다.

▲ 전문체육과 생활체육의 선순환 구조 시스템 마련에 최선

지금까지 잘해왔듯이 앞으로도 군민들의 스포츠 복지향상을 위해, 체육회에서는 남녀노소에게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해 체력증진 및 건강한 삶의 토대를 마련해줄 예정입니다. 또, 우수한 선수를 발굴해 전문체육과 생활체육이 하나 되는 선순환 구조의 선진 스포츠 시스템을 갖출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 복싱팀 수탁 운영, 우리 군의 효자 종목

선수 훈련과 복싱 저변확대를 목적으로 작년 말에 복싱 전용 체육관이 건립됐습니다. 복싱 전용 체육관의 활용방안 및 연계 체육을 목적으로 복싱 직장팀이 필요하다고 판단돼, 전국체전에 전남 대표로 출전하는 전남체육회 전략 종목 복싱팀을 수탁 운영하게 됐습니다.

복싱이 우리 군 효자종목으로써 중⋅고 선수들이 전국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두고 있습니다. 코로나로 대회출전을 많이 못 했지만, 처음으로 출전한 대회에서 은메달 2개를 획득해 앞으로의 기대가 큽니다. 전남체육회와 협의해 앞으로 몇 년을 더 수탁 운영하며 창단의 방법을 모색해 보려고 합니다.

▲ 종합형 스포츠클럽 선정, 복싱·축구·탁구 운영 계획

코로나 상황으로 앞으로 몇 번의 대회출전이 있을지 모르겠으나 출전한 선수들이 부족함 없이 시합에 임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입니다.

질문의 답과는 별도로 복싱에 대해 한 말씀 드리자면, 얼마 전에 대한체육회에서 공모한 종합형 스포츠클럽에 선정됨에 따라, 복싱, 축구, 탁구 종목을 운영할 계획입니다.

복싱 전용 체육관에서 복싱 종목을 운영하고 체육회 복싱팀이 후배선수들과 합동 훈련 등을 진행하면 전문체육과 생활체육 활성화에도 큰 역할을 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 우수 선수 발굴·육성

화순군체육회는 현재 36개 종목에 총 5천여 명의 동호인이 가입돼 있습니다. 군민 1인 1종목 갖기 운동을 통해 저변확대에 노력할 예정입니다.

앞으로는 전문체육과 생활체육의 구분 없이 생활체육의 큰 틀 속에서 우수 선수를 발굴하고 육성해 전문체육을 운영하는 스포츠클럽 운영형태로 진화해 나갈 계획이며, 이 계획을 대한체육회에서 진행하고 있습니다. 거기에 따른 부족한 점이나 문제점들을 개선해 나가면서 자리 잡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예전의 동호인만 즐기는 생활체육에서 전문체육과 생활체육의 선순환 구조로 확장돼 갈 것으로 기대됩니다.

▲ 화순 체육 발전과 선진 스포츠 시스템 자리 잡는 데 일조

종합형 스포츠클럽이 선정됐고 추후 한 종목 스포츠클럽 공모에도 신청할 계획입니다. 종합형과 한 종목 스포츠클럽 선정이 화순 체육 발전과 선진 스포츠 시스템이 자리 잡는 데에 일조할 것으로 보입니다.

화순은 최첨단 체육시설인 하니움문화스포츠센터와 이용대체육관이 있지만 작은 규모의 행사 및 체육프로그램을 운영할 수 있는 중소형의 다목적 체육관이 없어 다양한 수요를 맞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또한, 문화센터 수영장이 포화상태라 이용자들의 불편이 야기되고 있어 수영장 시설 확대도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문체부나 국민체육진흥공단에서 시행하는 체육시설 관련 공모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으며, 임기 전에 이룰 수 있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작년 6월경부터 특별법령으로 인해 체육회에서도 영리사업이 가능해졌습니다. 화순군체육회는 체육을 통해 화순을 홍보하는 동시에 수익도 창출해내고자 합니다. 창출된 수익으로 선수 육성 및 체육 활성화 사업에 운용할 계획이며, 이를 위해 전국 사례를 면밀히 검토하고 있습니다.

▲ 1달러 스포츠 활동 투자, 3달러 의료비 감소

의료기술 발달로 100세 장수 시대가 도래하고 있습니다. 장수는 인류에게 축복이 아닌 재앙이 될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 노인 상당수가 요양병원 침대에 누워 여생을 보내고 있고, 이런 의료비로 인해 건강보험 재정이 파탄 날 위기라고 합니다. 갈수록 인구는 줄어들고 노령인구는 늘어나고 있습니다. 건강한 삶을 살기 위한 것들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이 늘어나는 시대인 만큼, 스포츠 패러다임이 바뀌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어려서부터 스포츠를 접한 아이들이 성인이 돼서도 생활체육을 접하게 된다는 연구 결과와 스포츠 활동에 1달러를 투자하면 의료비 3달러를 줄일 수 있다는 유네스코의 연구 결과가 있듯, 스포츠 복지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습니다.

▲ 군민들의 건강한 삶 위해 끊임없이 노력

화순군체육회에서는 스포츠를 통한 우리 군민들의 건강한 삶을 위하는 큰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 만큼, 시대적 흐름에 발맞춰 앞으로도 끊임없이 노력하고 연구하고자 합니다.

민선 회장 시대가 됐지만 화순군체육회의 원활한 운영을 위해서는 군의 행정적 뒷받침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지금까지 그래왔듯 군과의 유기적 소통을 통한 협조가 이뤄져야 군민들의 건강을 지키는 체육 복지 실현이 지속 가능하리라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