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킹과 데이트 폭력
가해자 왕따나 괴롭힘, 가정폭력 등 당했을 가능성 높아
스토킹 대처법 알고 있어야...
강력한 법규 마련 시급
화순저널입력 : 2021. 11. 25(목) 14:40
스토크(Stalk)란 ‘몰래 접근하다. 가만히 뒤를 밟다’라는 뜻으로 원래 적군이나 동물을 사냥할 때 쓰던 말이다.

최근에는 관심 있는 상대를 일방적, 병적으로 쫓아다니는 사람을 지칭하는 뜻으로 쓰여 그런 사람을 가리켜 ‘스토커’라고 한다. 그리고 그러한 행위를 ‘스토킹’이라 하고 있다.

그리고 남녀가 데이트하는 과정에서 한 사람이 상대에게 정신적·물리적으로 폭력을 가할 때 데이트 폭력이라고 한다.

2018년 법무부에서 발표한 ‘스토킹 범죄처벌에 관한 법률’에는 「피해자의 의사에 반하여 정당한 이유 없이 지속 또는 반복적으로 피해자에게 행위를 하여 불안, 공포심을 일으키는 것」을 스토킹이라고 정의하고 있다.

스토킹은 일방적, 반복적으로 행해진다. 피해자의 가족이나 지인들에게까지도 피해를 주게 되어 사회적인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유명한 스토킹 피해 사례를 보면, 옛 비틀즈의 멤버였던 존 레논이 극성팬에게 총을 맞아 사망했었고, 영화스타 레베카 쉐퍼, 이탈리아의 톱 디자이너였던 베르사체도 스토거의 총에 맞았다. 시보네(Siboney) 노래로 유명했던 가수 코니프란시스는 스토커에게 성폭행을 당한 후 그 후유증으로 사망했다.

국내에서도 수년간 발생했던 스토킹 사례를 보면 ‘너는 내 운명’이라는 플래카드까지 들고 거리 한복판에서 상대를 괴롭히거나, 자택 무단침입 등 그 수법이 과감해지고 있다. 최근에는 살인까지 벌어져 심각성이 고조되고 있다.

이러한 크고 작은 사건들을 보면, 광적인 스토킹이 얼마나 무서운지 알 수 있다. 스토킹을 당하는 대상이 얼마나 큰 피해를 입고 있는지, 정신적인 트라우마에 시달릴 수밖에 없는지를 알 수 있다.

스토킹의 피해자는 대부분 여성이다. 가해자는 피해 여성과 친한 관계인 경우가 많다. 그러나 보니 피해자는 사건과 엮이거나 노출되는 것이 싫어서 피해를 당하면서도 신고하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러나 신고를 하지 않으면 가해자의 폭력의 정도가 심해지고, 불법 촬영, 갈취, 성폭력에서 감금과 납치 심지어 살인까지도 저지를 수 있기에 신고를 하는 게 좋다.

데이트 폭력도 피해자가 잘못된 만남을 깨닫고 관계를 끊으려고 하면, 가해자의 폭력으로 이어져 피해자의 이별 의지를 좌절시킨다.

지난해의 데이트 폭력 건수는 1만 9천여 건으로 1년 전보다 40% 넘게 일어났고 입건된 건수도 9800여 건이다. 살인미수 25명, 폭행상해 7003명, 감금 협박 1067명, 살인 10명, 성폭력도 84명에 이르렀다.

특히 데이트 폭력은 둘 사이의 사랑싸움 정도로 여기고 (데이트=사랑, 사랑=결혼)이라는 방정식 정도로 가볍게 취급한다. 피해자는 좋은 이별을 바라지만 가해자는 ‘상대 무시, 의견 무시, 이별 무시’라는 3무(無) 태도로 피해자를 대하면서 피해자에게 커다란 상처와 후유증마저 남긴다.

데이트 폭력이나 스토킹은 피할수록 더 집요해진다. 그동안 잘해줬었는데 여자가 자신을 버렸다는 생각에 매몰된다. 가해자는 어린 시절에 왕따나 괴롭힘을 당했거나 가정 폭력을 당했을 수 있다. 이런 환경에서 자란 경우, 자신은 잘못이 없는데도 세상이 자신을 힘들게 만들었다고 여기고 평소에도 불만을 가지고 있는 경우가 많다.

데이트 폭력이나 스토킹을 당하고 있는 당사자는 매우 심각한 상황에 처했다고 볼 수 있다. 이때 대처 방법도 아주 중요하므로 대처 방법 몇 가지를 소개한다.

⓵이별을 통보한 후에는 연락만 받는다. 이때 조심할 것은 “왜 귀찮게 해요? 우린 끝난 사이에요. 미친 사람 아니에요? 이러면 신고할 거야!”와 같은 대응은 안 된다. “기다려 봐요. 좀 생각해 볼게요. 힘들겠지만 저도 힘들어요.”와 같은 말로 비위를 맞춰야 한다.
⓶이별 후에 곧바로 행복감을 표현하면 안 된다. 상대는 다른 사람의 아이디로 SNS 등에 접속하여 여자의 진심을 알아보면서 양다리이면 복수를 꿈꾸기 때문이다.
⓷경찰에 직접 신고하는 것보다 여성단체 등 전문기관을 통해서 신고하면 경찰도 적극 대응하게 된다.
⓸선물을 돌려달라고 하면 돌려주고 그 때문에 문제를 만들어선 안 된다.
⓹집에 귀가할 때 동행자와 함께 하는 게 좋다.
⓺문자와 카톡 기록은 꼭 보관해 둔다.

스토커에 의한 데이트 폭력과 이별 범죄가 해결되지 않는 이유 중 하나가 관련 법률도 약하고 법규도 솜방망이 처벌 수준에 머물고 있기 때문이다.

국회에서 잘났다고 몸싸움도 하는 국회의원들은 도대체 뭘 하고 있는지 모르겠다. 입법 기관으로서 할 일을 안 하고 있으니 경찰서에 신고해도 훈계로 끝나고 스토커만 도리어 자극할 수 있다. 현실이 이러다 보니 피해자는 신고조차 마음 편히 못 하고 심사숙고해야 하는 실정이 안타깝다.
문장주 원장
화순저널

hsjn2004@naver.com

주요기사더보기

기사 목록

화순저널 PC버전
검색 입력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