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순북면중학교(교장 선은숙)는 지난 11일, 화순북면중학교 학생들과 교직원이 광주 무등산 일대에서 열린 ‘무등산권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마라톤 대회’에 참가해 민주주의와 생태의 가치를 몸으로 실천하는 교육활동을 펼쳤다.

이번 행사는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재인증을 기원하고, 5‧18민주화운동 45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마련됐다. 학생들은 지역의 역사적 의미와 자연유산을 현장에서 직접 체험하며, 공동체 구성원으로서의 책임과 가치를 배우는 기회를 가졌다.

화순북면중 학생들의 자율동아리 ‘북면에서 Run’을 중심으로 마라톤 대회를 준비 했다. 동아리 학생들은 방과 후 시간과 주말을 활용해 체력 훈련과 달리 연습을 꾸준히 진행했으며, 러닝뿐만 아니라 지역 명산 등반을 통해 자신과의 싸움을 이겨내는 과정속에서 인내와 성취를 경험했다. 이러한 준비 과정을 거쳐 5.18km 특별 코스와 2km 걷기 코스에 자신 있게 참가했다.

특히 5.18km 특별 코스는 5‧18민주화운동의 역사적 의미를 상징적으로 담은 거리로, 학생들은 교직원과 함께 뛰며 민주정신을 되새기고 평화의 의미를 다시 생각하는 뜻깊은 시간을 가졌다. 행사에 앞서 교사들은 마라톤 코스에 포함된 지질 명소,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의 가치, 5‧18민주화운동의 배경 등을 설명하며 사전 교육도 진행했다.

학생들은 지역사회와 어울려 달리는 과정에서 자연을 체험하고 지역 문화와 역사에 대한 관심도 키웠다. 단순한 스포츠 참여를 넘어, 몸과 마음이 함께 성장하는 전인적 교육의 현장이 됐다.

2학년 이나경 학생은 “처음엔 마라톤에 대한 두려움이 이었지만 자율동아리 ‘북면에서 Run’에서 연습하던 기억이 떠올라 완주할 수 있었던 것 같다.”며 “ 5.18km라는 숫자에 담긴 의미를 들으면서 민주주의가 얼마나 소중한지 다시 생각하게 되었고, 무등산의 아름다운 자연을 보면서 지질공원의 소중함도 느끼며 앞으로 지역 행사에도 적극 참여하고 싶다.”고 했다.

화순북면중은 앞으로도 지역과 연계한 생태체험, 역사교육, 문화탐방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학생들의 지역 정체성과 공동체 의식을 키워갈 계획이다. 특히 자율동아리 활동을 활성화해 학생 주도적인 교육문화를 지속적으로 확산할 방침이다.

선은숙 화순북면중학교교장은 “학생들이 태어나고 성장한 삶의 터전에서 지역의 아름다움을 느끼고, 지질공원의 가치를 이해하면서 지역민과 함께하는 이번 마라톤 활동은 단순한 참여를 넘어, 생태와 지역 정체성을 배우는 살아 있는 수업이었다.”며 “앞으로도 학생들이 스스로 기획하고 함께 만들어가는 다양한 현장 중심 교육을 이어가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