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들어 스토킹 범죄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많은 피해자들이 보호를 받지 못한 채 고통 속에 살아가고 있으며, 사소한 감정 표현이나 개인 간의 문제로 인식하는 현실은 매우 심각한 문제이다,

스토킹은 단순한 괴롭힘이 아닌, 명백한 범죄이다. 지속적인 연락, 미행, 사생활 침해 등은 피해자의 정신적ㆍ신체적 건강을 해치는 행위이며, 실제로 극단적인 범죄로 이어지는 사례도 적지 않다. 특히 여성과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스토킹은 신체적 위협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높기에, 우리 사회는 이를 더 이상 개인의 문제로 치부해서는 안된다.

정부는 ‘스토킹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법률’을 시행하며 법적 대응의 틀을 마련했지만, 실효성 면에서는 아직 부족한 경향이 있어보인다. 스토킹 범죄는 초기에 대응하지 않으면 피해자가 급속히 확대될 수 있는 만큼, 단호하고 신속한 법 집행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우리는 스토킹을 가볍게 여기는 사회적 인식을 바꾸고, 피해자가 안심하고 신고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 학교, 직장, 지역사회 등 모두가 함께 노력해야 하며, 교육과 캠페인 등을 통해 올바른 경각심을 심어야 할 것이다.

스토킹 범죄로부터 안전한 사회는 법과 제도만으로는 완성되지 않는다. 피해자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스토킹은 ‘누군가의 공포’라는 점을 모두가 인식하는 사회적 공감이 필요하다.

화순경찰서 경무과 순경 이지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