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시대 속에서 점점 심각해지고 있는 문제가 있다. 바로 ‘사이버 불링’이다. 스마트폰과 SNS 등의 보급으로 누구나 손쉽게 연결되는 세상에 살고 있지만, 그 편리함 속에서 상처를 주고받는 일도 비일비재해졌다.

사이버 불링은 단순한 장난이 아니라, 누군가의 삶을 파괴할 수 있는 심각한 폭력, 또는 그 이상이다. 직접적인 폭력이 없다고 해서 그 피해가 가벼운 것이 아니다. 익명성과 공개성 속에서 퍼지는 악성 댓글, 단체 채팅방 따돌림, 루머 유포 등은 피해자의 자존감을 무너뜨리고 극단적인 선택으로 이어지게 할 수도 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우리 모두의 인식 변화이다. ‘말 한 마디 쯤이야’, ‘그냥 농담이었어’라는 생각이 한 사람의 인생을 무너뜨릴 수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 학교와 가정에서는 사이버 예절 교육이 정기적으로 이루어져야 하며, 온라인 플랫폼 기업들도 책임 있는 모니터링 시스템과 신고 제도를 강화해야 한다.

또한 우리 사회는 피해자가 목소리를 낼 수 있는 안전한 공간을 마련해주어야 한다. 방관은 곧 묵인이다. 사이버 불링을 예방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모두가 서로를 존중하고 지켜보는 사회를 만드는 것이다.

한 줄의 댓글, 한 번의 공유가 누군가에게 상처가 될 수 있다는 사실을 기억하며, 우리 모두가 조금 더 따뜻한 온라인 문화를 만들어가기를 바란다.


화순경찰서 경무과 순경 이지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