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근은 우리 생활 속 아주 친숙한 식재료다. 꽃부터 잎, 줄기, 뿌리, 어느 것 하나 버릴 수 없는 좋은 식품이다. 연근은 물속의 불로초라 불릴 만큼 특유의 아삭한 식감과 높은 영양가를 지녔다. 아시아가 원산지이며, 전분질이 많이 함유된 덩이줄기로 널리 재배되는 수생식물이다.

음식에 가장 많이 쓰이는 부분은 뿌리인데, 볶음, 수프, 샐러드, 조림 등 다양하게 요리한다. 비타민C, 비타민B6, 칼륨, 철분 등이 많고 산화방지 및 소염, 소화 효과 때문에 전통적으로 약에 쓰였다. 또한 연근 속의 칼륨 성분은 혈류를 증가시켜 고혈압, 동맥경화 등 혈관질환에 도움을 주고, 당을 조절해 당뇨에도 효과적이며 체내 나트륨 배출을 돕는다.

이외에도 연근즙에는 실처럼 끈끈한 점성물질이 들어 있는데, 뮤신이라는 성분으로 위벽을 보호해 위산 분비를 조절하고, 소화불량, 속쓰림, 위궤양, 위염 치료에 도움을 준다. 한편 식이섬유가 풍부해 숙변 제거, 면역력 강화에 효과적이다. 기관지염에도 도움을 주는데, 껍질째 달여 마시면 기침이 멈추고, 연근 달인 물로 양치를 하면 구취도 제거된다고 한다.

연근에는 탄닌과 철분이 많아 치질, 코피 등 지혈에도 효과가 있으며, 심신을 안정시켜 불면증에도 도움을 주고, 두뇌 발달 및 치매 예방에도 효과적이라고 한다. 이처럼 건강에 좋은 연근으로 전을 부쳐보자.

손질해 준비한 재료들.

<재료 준비>
연근 1개 / 파프리카 (빨강, 노랑, 파랑 3개씩)
천연 색소 가루 약간 (비트, 치자, 뽕잎 등)
소금 약간 / 밀가루 2컵 / 식용유 ½컵

천연 색소로 물들인 연근.

<조리 방법>
1. 연근은 껍질을 제거하고 10cm 길이로 자른 뒤, 갈변을 막기 위해 소금물에 담가 둔다.
2. 연근을 자를 때 부서지지 않도록 끓는 물에 2분 정도 데친 뒤 10편 정도로 자른다.

파프리카를 채워 알록달록하게 만든 연근.

3. 천연 색소 가루를 색깔별로 물에 개어 섞은 뒤, 연근을 담가 물들인다.
4. 파프리카를 연근의 길이에 맞춰 채썬다.

색을 입힌 연근으로 부친 전.

5. 파프리카 채를 연근의 구멍에 채우고, 소금물에 담갔다가 편으로 썬다.
6. 연근을 물들인 뒤 남은 물에 밀가루를 풀고, 둥글게 전을 지지면서 연근 편을 위에 올리고 앞뒤로 부친다.

김영란
한식명장
전라남도음식명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