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나은(화순군청)-김원호(삼성생명) 선수가 2일(현지 시간) 2024 파리올림픽 배드민턴 혼합복식 결승전에 진출해 은메달을 획득했다.

정나은-김원호 선수는 앞선 준결승전에서 같은 한국 팀 선수이자 배드민턴 혼합복식 세계 랭킹 2위인 서승재-채유정 선수와 맞붙어 승리했다. 결승전에 진출해 세계 랭킹 1위인 중국의 정쓰웨이-황야충을 상대로 우승을 노렸지만 아쉽게 패해 은메달을 확정지었다.

정나은 선수는 시상대에서 은메달을 목에 건 뒤 인터뷰를 통해 “엄마 핸드폰에 저장된 내 이름이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정나은’이었다. 엄마와 약속한 금메달을 따지 못해 아쉽지만, 그래도 지금 엄마가 자랑스럽게 생각하실 것 같다.”고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2000년대까지 강세 종목이었던 배드민턴 혼합복식은 2008년 베이징 대회에서 이용대-이효정이 금메달을 딴 이후 결승에 진출하지 못하고 동메달에 그쳤다. 이번 은메달은 16년 만의 값진 메달 수확이다.

한편 정나은-김원호 조와 4강에서 맞붙었던 서승재(삼성생명)-채유정(인천공항) 조는 동메달 결정전에서 일본의 와타나베 유타-히가시노 아리사에 패하면서 아쉽게 메달을 놓쳤다.

경기를 마친 뒤 악수를 나누고 있는 김원호-정나은 선수. (뉴스1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