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애지(화순군청) 선수가 4일(현지 시간) 2024 파리올림픽 복싱 여자 54kg급 준결승전 동메달을 획득하며 대회를 마무리했다.

임애지 선수는 하티세 아크바시(튀르키예) 선수를 상대로 2-3으로 판정패했다. 아크바시 선수는 2022년 국제복싱협회(IBA) 이스탄불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우승한 세계 챔피언이다.

임애지 선수는 아크바시 선수와의 신장 차이를 고려해 아웃복싱 대신 상대에게 파고드는 전략을 택했다. 그러나 공세로 전환한 선전에도 불구하고 판정을 뒤집지 못하며 석패했다.

올림픽 복싱은 3·4위전을 치르지 않고 준결승에 진출한 2명에게 모두 동메달을 준다. 8강전 승리로 이미 메달을 예약했던 임애지 선수는 최종적으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올림픽 직전 왼쪽 어깨와 햄스트링 부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진 임애지 선수는 부상을 극복하고 한국 여자 복싱 사상 최초로 올림픽에서 메달을 따낸 선수로 기록됐다. 2012년 런던 올림픽에서 한순철 선수가 은메달을 획득한 이후 12년 만의 복싱 메달이다.

한편 화순군민들은 임애지 선수의 준결승 경기를 응원하기 위해 4일 늦은 오후부터 하니움문화스포츠센터에 모여 우레와 같은 함성과 박수갈채를 보냈다. 아쉽게 결승 진출에 실패했음에도 동메달 확정 소식에 아낌없이 격려하며 강한 정신력을 극찬했다.

하니움문화스포츠센터에서 임애지 선수의 준결승전 응원을 펼친 화순군민들.(화순군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