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애지(화순군청) 선수가 2024 파리 올림픽에 진출하며 한국 여자 복싱의 희망이라 불리는 가운데, 브라질 선수를 상대로 판정승을 거두며 8강 진출에 성공했다.

32강을 부전승으로 통과한 임애지 선수는 31일(한국시간) 복싱 여자 54kg급 16강전에서 타티아나 레지나 지 헤수스 샤가스(브라질) 선수를 상대로 적극적인 공세를 펼쳐 많은 포인트를 쌓았다.

임애지 선수는 2라운드까지 빠른 발놀림으로 공격을 흘려보내며 시종일관 우위를 유지했다. 3라운드에서 저돌적으로 달려드는 샤가스 선수를 침착하게 견제하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5명의 심판 중 4명이 30-27로 임애지 선수의 우세를 선언했고, 4-1 판정승을 거뒀다.

임애지 선수는 8강전에서 콜롬비아의 예니 마르셀라 아리아스 카스타네다 선수를 상대로 한국 여자 복싱 사상 최초의 올림픽 메달을 노린다. 올림픽 복싱은 3-4위전 없이 2명에게 동메달을 수여하기 때문에, 8강전에서 승리하면 최소 동메달을 확보할 수 있다.

임애지 선수의 8강전은 8월 2일 오전 4시 4분(한국시간)에 진행될 예정이다.

복싱 여자 54kg급 16강전에서 승리한 뒤 기뻐하고 있는 임애지 선수./뉴시스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