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철을 맞은 곤드레는 줄기가 더욱 달고 연해지며 향이 진해진다. 5~6월이 제철로, 이 시기에 생곤드레를 구할 수 있으나 그 외에는 삶은 후 건조한 곤드레가 유통된다. 곤드레는 고려엉겅퀴, 도깨비엉겅퀴, 고려 가시나물 등으로 불리기도 하는 쌍떡잎 다년생초 식물로, 초롱꽃목 국화과의 여러해살이풀이다.

곤드레는 다양한 영양소를 함유하고 있어, 곡식이 나지 않아 어려운 시기에는 밥과 섞어 끼니를 해결하는 등 곡식을 아껴 먹기 위해 사용되었다. 주로 삶아서 건조한 뒤 밥에 섞어 먹었다. 곤드레는 독이 없고 이뇨 작용을 도우며, 섬유소가 풍부해 포만감을 주고 다이어트에 좋다.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 감소에 도움이 되어 혈액을 맑게 해주며, 고혈압이나 동맥경화 예방에도 좋다.

또한 칼슘이 풍부해 뼈 건강과 골다공증 예방에도 도움을 주고, 성장기 어린이의 발육에도 도움이 된다. 베타카로틴과 비타민C 등이 함유되어 있어 항산화 작용도 돕는다. 체내의 독소 및 노폐물을 체외로 배출시켜 주고, 비타민A도 많아 눈 건강 및 피부 미용에도 좋다. 장 건강 및 암 예방에도 효과가 크며, 엽산 또한 풍부하게 함유되어 산모의 양수막을 튼튼하게 만드는 등 산모 건강에도 아주 좋은 식품이다.

보통은 곤드레밥을 지어 양념장에 비벼 먹지만, 이번엔 여러 가지 채소와 고기를 이용해 손님을 초대했을 때 대접하기 좋은 비빔밥을 만들어 보자.

비빔밥에 넣기 위해 준비해 둔 나물, 채소, 볶음 돼지고기.

<재료 준비-10인분 기준>
멥쌀 1kg / 곤드레 180g / 참기름 11큰술
참치액 5큰술 / 돼지고기 다짐육 800g
오이 3개 / 숙주 600g / 무 800g / 달걀 10개
간 마늘 / 쪽파 / 들기름 / 고춧가루 / 고추장

세척 후 삶은 물에 불린 곤드레.

<조리 방법>
1. 곤드레는 물에 씻거나 담그지 않고 바로 삶는다. 삶은 물에 그대로 하루 정도 담가 불린 다음, 5번 정도 깨끗하게 세척한다.
2. 삶아 불린 뒤 세척한 곤드레를 꽉 짜서 물기를 뺀 뒤, 참치액과 참기름을 넣어 무친다.
3. 쌀을 씻어 1.2배의 물을 붓고, 무쳐 둔 곤드레를 빙 둘러 올린 뒤 밥을 짓는다.
4. 밥을 짓는 동안 숙주를 삶아 참치액, 참기름, 간 마늘, 깨소금을 넣어 무친다.
5. 무를 채 썰어 고춧가루, 참치액, 간 마늘, 참기름, 깨소금과 쫑쫑 썬 쪽파를 넣어 무친다.
6. 돼지고기 다짐육을 고추장, 간 마늘, 참기름으로 양념한 뒤 웍에 들기름을 두르고 볶는다.
7. 달군 팬에 식용유를 두르고, 달걀 위로 소금을 약간 뿌리며 프라이로 부친다. 오이는 채썰어 둔다.

잘 익은 곤드레밥.

8. 대접에 완성된 곤드레밥을 담고, 그 위에 숙주나물, 무생채, 오이채, 돼지고기볶음을 둘러 올린다.
9. 참기름을 1큰술 두르고, 중앙에 달걀프라이를 얹은 뒤 상에 올린다.



김영란
한식명장
전라남도음식명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