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위를 이용해 직원을 성추행한 혐의로 기소된 화순문화원 전 원장 A씨가 유죄 판결을 받았다.

광주지방법원은 전 원장 A씨의 직장 내 위계에 의한 성추행 혐의를 인정, 벌금 300만 원을 선고하고, 성범죄 예방 교육 40시간 이수를 명령했다.

A씨는 화순생활문화센터 직원에게 부적절한 신체 접촉과 성적 불쾌감을 불러일으키는 발언을 수개월 동안 지속적으로 자행한 혐의로 지난해 5월 형사고소를 당했으며, 검찰은 A씨의 강제추행 혐의를 인정해 벌금 300만 원 형의 약식기소 조치를 취했다.

화순군에서는 A씨와 피해자의 분리 조치를 위해 업무 정지 처분을 권고했으나, 화순문화원에서 A씨의 업무 복귀를 결정했다. 2024년 8월에는 A씨의 자진사퇴 및 원장 직위 해제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이 진행되는 등 비판의 목소리가 이어졌다.

A씨는 검찰의 약식 명령에 불복하고 정식 재판을 청구했으나, 재판부는 A씨의 강제추행 혐의를 인정하고 벌금형 및 교육 이수 명령을 선고했다.

김지숙 화순군의회 의원은 “이번 판결은 위계적 조직 내에서 발생한 성희롱 사건에 대해 법원이 분명한 경종을 울린 사례다. 피해자가 오랜 고통의 시간 속에서도 용기를 내어 진실을 밝힌 만큼 지역사회 내에서도 2차 가해를 철저히 방지하고 피해자 보호에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다. 앞으로도 성평등 인식 강화와 재발 방지를 위한 노력을 이어가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