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한국화실사회가 지난 17일 화순 제11경 환산정을 찾아 한 폭의 수채화 같은 환산정과 서암적벽의 풍경을 그리는 스케치 행사를 진행했다.

이날 행사에 참여한 20여 명의 회원은 물 위에 떠 있는 연꽃과도 같은 환산정의 풍광에 감탄하고, 종일 머물며 멋스러운 풍경을 화폭에 수 놓았다.

이날 회원들은 백천 류함 선생의 13대손인 류정훈 사무국장 설명을 통해 환산정 건립 유래, 류함 선생의 생애, 문학, 병자호란 맹주로서 의병 활동, 조선 4대 명필 원교 이광사 선생의 환산정 편액 글씨, 천년용송(소나무), 류함 선생 부자 사이의 충효의열 삼강(三綱) 등에 대한 설명을 듣고 크게 강복하며 박수를 보냈다.

한편 정자가 산으로 둘러싸여 있다는 뜻의 ‘환산정’은 1637년 백천 류함(1576~1661) 선생이 창건한 정자로, 화순군 향토문화유산 제35호, 화순 제11경으로 지정되기도 했다.

바로 맞은 편에 서암적벽을 두고 있어 빼어난 절경을 자랑하는 환산정은 본래 방 1칸의 소박한 죽정이었으나 1896년 1차 중건을 비롯해 세 차례의 중·보수를 거쳐 오늘의 모습에 이르게 됐다.

환산정을 찾은 성산 고재문 선생은 “백천 류함 선생의 고고한 선비정신이 서려 있는 환산정에서 실사회를 가져 뜻깊은 시간이 되었다. 화순 제11경 환산정을 널리 홍보하겠다.”고 했다.

한편 지난해 광주향교 유교대학 문화탐방, 광주시중허서예원 야외수업, 고산서원 풍영계와 광주음사 아회, 화순문화원 풍수지리반 회원들의 탐방 등 다양한 문화·예술계 단체가 환산정을 찾아 백천 류함 선생의 정신을 되새기는 뜻깊은 시간을 보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