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비가 한 차례 지나간 10월 중순, 화순에 위치한 무등산국립공원 도원야영장을 찾았다.

도원야영장으로 들어서자 청량한 숲의 기운과 구절초의 은은한 향기가 물씬 풍겨 감탄을 자아냈다.

옹기종기 둘러 여행객을 기다리고 있는 산막.

산막의 내부. 깔끔하게 정돈되어 있다.

숲속으로 들어가자 야영지로 인기가 많아 직원들도 예약하기 어렵다는 아담한 산막이 빙 둘러 옹기종기 모여 여행객들을 기다리고 있는 듯했다. 깔끔하게 잘 정돈된 내부를 보니 하룻밤 쉬어가고 싶을 정도였다.

아이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는 수달 조형물. 텐트를 칠 수 있는 데크 야영지에 있다.

어디선가 졸졸졸 물소리가 들려 주위를 살펴보니 무등산 계곡에서 내려오는 물길이 보였다. 천막을 칠 수 있는 데크 주위로 흐르는 개울이 너무 맑았다. 물속에는 다슬기, 1급수에 산다는 물고기와 가재가 살고 있어 아이들에게 인기가 많다고 한다.

도원야영장은 무등산국립공원 내부의 유일한 야영장이다. 여행객들은 산막에서 묵는 동안, 야영장에서부터 이어지는 산행로를 따라 무등산을 오를 수 있다. 규봉암, 장불재를 지나 서석대와 입석대로 이어지는 무등산의 아름다운 주상절리를 볼 수 있다는 것이 큰 매력이라 겨울에도 많이 찾는다고 한다.

데크 야영지 주변으로 흐르는 개울물. 바닥이 다 보일 정도로 맑다.

도원야영장은 텐트를 칠 수 있는 데크나 산막 등의 시설이용료가 저렴한 편이다. 또한 야영에 필요한 화장실, 개수대, 주차장, 분리수거장 등 주요 편의시설이 잘 꾸려져 있었다. 뿐만 아니라 화재를 대비한 소화시설 역시 완비되어 있다.

조용성 과장에게 도원야영장에 대한 안내와 시설에 대한 소개를 듣다 보니, 많은 여행객들과 야영객들이 도원야영장을 찾는 이유를 알 수 있었다. 텐트를 칠 수 있는 데크와 산막은 평일임에도 이미 예약이 차 있어 인기를 실감하게 했다.

텐트를 칠 수 있는 데크 야영지. 평일인데도 이미 예약이 차 있을 정도로 인기가 많다.

무등산을 찾는 관광객이라면 광주에서 화순으로 넘어와 남산공원에서 꽃을 구경하고, 만연산 둘레길을 걸어 보고, 청춘신작로의 공연을 즐기고, 도원야영장에서 물 흐르는 소리를 들으며 잠드는 ‘힐링’ 여행 코스를 통해 추억을 쌓을 수 있을 것이다.

도원야영장에 대해 소개하는 조용성 과장.

△도원야영장 이용안내
문의: 도영야영장 안내소 ☎(061) 374-1197
주소: 전라남도 화순군 이서면 도원길 80-30
예약: 국립공원공단 예약시스템 (http://reservation.knps.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