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산정環山亭, 광주 서구문화원 탐방
백천 류함 선생의 고고한 선비정신 서려 있는 정자
능주씻김굿 전수자 조웅석 선생의 연주 선보여
안전하고 넓은 주차시설 확보 시급
화순저널입력 : 2022. 09. 29(목) 16:08
백천 류함 선생의 고고한 선비정신이 서려 있는 환산정으로 광주 서구문화원 회원 60여 명이 29일 방문했다.

환산정을 첫 탐방지로 해서 쌍봉사, 정암 조광조 선생 유배지, 충의사, 이서적벽 순으로 문화탐방을 이어갔다.

환산정을 찾은 서구문화원 회원들을 맞이한 환산정 관계자들은 환산정의 아름다움과 옛 선비들의 풍류를 느낄 수 있도록 능주씻김굿 전수자 산이 조웅석 선생의 대금 연주를 선보였다.

그리고 따뜻한 보이차와 화순의 대표 떡 브랜드인 기정떡을 준비해 대접해 참석자들 모두가 감동과 즐거움을 누렸다.

환산정 관계자는 “백천 류함 선생의 후손으로서 큰 자부심과 기쁨을 느꼈다. 화순을 찾는 관광객들에게 더 널리 환산정이 알려졌으면 좋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환산정은 주차시설이 따로 없어 주차가 매우 불편하다. 버스를 대절해서 방문한다고 해도 버스 2대로 도로변에 주차해야 해 방문객들의 불편과 불만이 큰 편이다. 하루빨리 안전하고 넓은 주차시설이 마련되길 바란다.”고 했다.

■ 환산정(環山亭) 유래

환산정은 1637년 백천(泉) 류함(柳涵) 선생이 창건한 정자(亭子)다. 방 1칸의 소박한 초정(草亭)이었는데, 1896년 1차 중건, 1935년 보수, 2010년 2차 중건했다.

공(公)의 휘는 함(涵)이요 자는 자정(淨)이며, 호는 백천(百泉)으로 본관은 문화류씨(文化柳氏)이다. 공은 이괄 변란(李适變亂, 1624)에 족손(族孫) 백석(白石) 류집(柳楫)과 함께 의병을 모집하여 양호(兩湖)로써 근왕(勤王)의 계획을 세웠고, 정묘호란(丁卯胡亂, 1627)에는 조카 류응량(柳應良)과 함께 전라도(全羅道)에서 의병을 일으켰다.

병자호란(丙子胡亂, 1636)에는 임진왜란(壬辰倭亂) 때 평양(平壤)에서 순절한 백형(伯兄) 홍(泓)이 썼던 보검(寶劒)을 차고, 화순(和順)에서 거의(擧義)하여 맹주(盟主)로서 의병을 이끌고 청주(淸州)까지 올라갔다가 화친(和親)의 소식을 듣자 통곡하고, 돌아와서 환산정(環山亭)을 짓고 절속(絶俗)했다.

산자수명(山紫水明)을 자랑하는 환산정(環山亭)은 백천(百泉) 선생의 우국지한(憂國之恨)을 삭이던 곳으로, 백천 선생은 이곳에서 소요하며 때때로 시를 읊었다. 공이 정자를 세우고 운(韻)을 부쳤으니 “마당엔 외로운 소나무 섬돌엔 국화 진나라 율리 사는 도연명에게 배웠네. 세상이 시끄러워 처음 계획 어긋나니 산수 그윽한 곳에 만년의 정 의탁했네. 봄가을의 나뭇잎에도 나이를 잊었지만, 마음속엔 일월로 황명을 보존했네. (庭有孤松階有菊 學來栗里晉先生 乾坤磊落違初計 山水幽閒托晩情 葉上春秋忘甲子)”라고 했다.

공은 벼슬을 멀리하고 오직 후학들의 강학(講學)에 진력하며 성리학에 전심하면서, 당대 문장가였던 지봉(芝峯) 이수광(李光), 우복(愚伏) 정경세(鄭經世) 등과 더불어 도의(道義)로 사귀고 이기(理氣)로 문답하여 <사서설(四書說)>을 남겼다.

公의 시문(文)은 “낙하절창(洛下絶唱)이요, 남중독보(南中獨步)”라고 평을 받을 정도로 단아하고 진솔하다. 90세가 넘은 부모를 극진히 모셔 백천효자(百泉孝子)로도 이름이 높았다. 언동사(彦洞祠)에 배향(配享)됐다.

현재의 환산정은 정면 5칸 측면 2칸의 전퇴(前退)를 둔 남향(南向)의 평면 형식이다.
화순저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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