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영리민간단체 문화공간 나무와숲(대표 김지유)에서 운영하는 화순야학(교장 김한중)이 2017년 3월 개교 이래 어느덧 개교 10주년을 바라보고 있다.

▲ 굴곡진 역사 속에서 배움의 기회를 놓친 이들을 위한 야학
화순야학을 설립한 김지유 대표는 “화순야학은 우리나라의 굴곡진 역사 속에서 한글을 못 배운 어르신들과 학교를 다니고 싶어도 어려운 가정환경으로 인해 중, 고등학교 입학 대신 산업현장으로 뛰어들어야 했던 장년층, 결혼이주여성들에게 배움의 기회를 제공하고자 설립했다.”고 전했다.

화순야학의 학생들은 많게는 100여 명이 넘을 때가 있었다. 검정고시 합격을 통해 각 과정의 학력을 취득 후 졸업한 학생들이 많아지면서 현재 약 50여 명이 공부하고 있다. 연령대는 90세의 최고령 어르신부터 20대 후반의 결혼이주여성까지 다양한 연령층이 낮에는 직장생활이나 농사 등의 일을 하고 저녁 시간에 야학에 나와 초, 중, 고 과정을 공부하고 있다.

조선이공대와 산학협력을 체결한 뒤 기념촬영하고 있다.

▲ 화순야학 초, 중, 고 졸업생 총 85명, 대학 입학 2명 결실 맺어
화순야학의 학생들은 매년 두 차례 치러지는 검정고시에 응시해 열심히 공부했던 초, 중, 고 과정의 학력을 취득해 왔다. 2017년부터 현재까지 고졸 38명, 중졸 27명, 초졸 11명이 교육부에서 주는 영광의 졸업장을 품에 안았다.

2025년에는 고령의 학생들이 3년간 꾸준히 공부해 초등학력을 인정받아 9명이나 정식 초등학교 졸업생이 됐다. 또한 야학에서 중학교와 고등학교 과정을 공부한 졸업생 중 2명이 처음으로 대학교에 입학했다.

2023년에는 조선이공대와 산학협력을 체결해 고등 과정을 마친 학생들이 대학까지 전액 장학금을 받고 진학할 수 있도록 길을 열었다.

화순 관내 7개 마을배움터가 키즈라라에서 진로 체험 및 워크샵을 가진 뒤 기념촬영하고 있다.

▲ 다문화가정 아동 중심 마을배움터 나무와숲마을학교 운영
한편, 문화공간 나무와숲은 2018년부터 현재까지 다문화가정 아동들이 학교생활 적응과 학습에 도움이 되도록 한글문해교육과 더불어 진학과 진로에서 경쟁력을 갖도록 이중언어교실을 운영해 오고 있다.

이외에도 성인 학습자 및 다문화가정 아동과 학부모들의 정서적 즐거움과 소통을 위한 소풍, 운동회, 학예회, 업사이클링, 마술교실, 원예체험, 양성평등교육, 이중언어캠프 등도 운영하고 있다.

2024년 가을소풍 및 운동회를 마치고 기념촬영하고 있다.

▲ 화순군 평생교육학습장으로 지정, 화순군민들의 소중한 배움터로 자리잡아
특히, 화순군은 화순야학 개교부터 현재까지 매년 2천여만 원을 지원해 왔다. 지난 2022년에는 화순군 평생교육학습장으로 지정했고 학습장까지 군비로 마련해 늦깎이 야학생들에 대한 교육적 지원과 격려를 아끼지 않고 있다.

올해로 9년째가 된 문화공간 나무와숲은 배움의 기회가 절실하게 필요했던 화순군민들의 소중한 배움터로 자리잡아 가고 있다.

화순야학 학생 수시모집 문의 ☎ 061-372-20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