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정준 제11대 화순전남대학교병원장이 지난 3월 1일 취임 1주년을 맞았다. 민정준 병원장과의 인터뷰를 통해 세계 100대 암 병원 반열에 오르기 위한 의지와 앞으로의 청사진에 대해 들었다.<편집자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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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역 암 환자들을 위한 최후의 보루, 책임감과 사명감으로 성장

제11대 병원장으로 취임한 지 벌써 1년이 지났습니다. 코로나19 이후 의정 갈등으로 인해 병원이 큰 어려움을 겪는 시기였지만, 권역 책임의료기관으로서 사명감을 가지고 환자 중심의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며 위기를 기회로 전환하고자 노력했습니다.

화순전남대병원의 모든 구성원은 ‘우리가 이 지역 암 환자들을 위한 최후의 보루다!’라는 사명감을 가지고 있습니다. 화순전남대병원이 오늘날까지 성장할 수 있었던 데에는 여러 요인이 있었겠지만, 구성원들의 책임감과 프로 정신, 그리고 지역민들의 응원과 격려가 큰 힘이 됐다고 생각합니다.

▲ 세계적 인정 받는 강한 병원, 연구 분야에서도 눈부신 결과

화순전남대병원은 국내뿐 아니라, 세계가 인정하는 강한 병원으로 성장했습니다. 수도권 쏠림이 지나치게 심각한 국내 의학계에서 지역의 자존심을 굳건히 지키고 있습니다. 공공의료기관으로서의 책임도 충실히 수행해, 감염병 예방관리사업 평가에서 우수기관으로 선정되기도 했습니다.

특히 암 치료 연구 분야에서 두드러진 성과를 거뒀습니다. 인공지능을 활용한 폐암 조기진단 및 치료법 연구, 체액 기반 대장암 조기진단 기술 개발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혁신적인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우울증 진단 및 자살 위험 예측 바이오마커 발굴, NK세포치료제를 이용한 진행성 췌장암 치료법 연구 등도 활발히 진행 중입니다.

▲ 도전과 열정으로 생명의 미래 창조하는 세계 최고 의료기관

화순전남대병원은 지난해 개원 20주년을 맞아 ‘도전과 열정으로 생명의 미래를 창조하는 세계 최고의 전문의료기관’을 새로운 비전으로 내세웠습니다. 중국과 일본, 그리고 아시아지역으로 뻗어가는 ‘아시아 암 허브’로 발전할 것입니다.

또한 국내 유일의 화순 백신 산업 특구, 바이오메디컬 클러스터, 바이오 부문 국가전략기술 특화단지의 이점을 활용해 신약개발의 중심지로 도약할 것입니다. 그래서 미래의료혁신센터에 국내 최대 규모의 임상시험센터를 조성했고, 스마트 임상시험 시스템을 구축하는 중입니다.

▲ 디지털 항암센터 신축, 맞춤형 암 치료의 새로운 패러다임

병원부지 내 미래형 ‘디지털 항암센터’ 신축도 진행 중입니다. 첨단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암 치료의 혁신을 이루기 위한 핵심 인프라가 될 것입니다. 특히 빅데이터와 인공지능 기반의 정밀의료 서비스를 제공해 맞춤형 암 치료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할 예정입니다.

화순전남대병원은 단순 연구 중심 병원을 넘어, 지역 혁신의 주체로 자리 잡아 세계 100대 암 병원 반열에 오르는 브랜드 가치를 창출하고자 합니다.

▲ 후속 세대인 전공의와 학생 하루빨리 돌아오길

화순전남대병원은 암 전문병원으로서, 또 지역의료 발전의 중심축으로서 의료네트워크 강화에앞장설 것입니다. 정부, 지자체, 기업, 대학, 연구기관, 의료기관과의 협력을 통해 의료 인프라를 공유하고, 의료기술 전문인력 양성에도 나설 예정입니다.

한편 변화하는 의료환경 속에서 환자 중심의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이 모든 것들이 희망적으로 추진되기 위해서는 후속 세대인 전공의와 학생이 있어야 합니다. 지난 1년 동안 전공의와 학생 없이 미래의 청사진을 그려 왔습니다. 하루빨리 학생과 전공의가 돌아와서 희망찬 미래를 그릴 수 있기를 소망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