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후산생태협동조합준비위(위원장 임종표)가 지난 6일 화순군 사평면 시적암(주지스님 법일) 일원에서 제2회 ‘산속농부학교’ 입학식을 치렀다.

산속농부학교는 개학과 함께 다양한 친환경 농법 특강이 진행되며, 도시농업 견학도 병행한다. 학생들은 계절과 시기에 맞춰 농작물을 직접 재배하면서 친환경 농부로 거듭나게 된다. 또한 법일 주지스님의 명상, 임종표 위원장의 생태탐방, 배서영 자연환경연구소 대표의 산림치유 등의 특강도 이뤄진다.

시적암 법일 주지스님이 환영사를 전하고 있다.

시적암 법일 스님은 “더 많은 소출을 내기 위해 일반 농민들은 그동안 땅을 너무 혹사시켰고 착취하다시피 했다. 산속농부학교는 혹사당한 땅을 살려보자는 취지로 설립됐다. 옛날식 전통 농법은 자연생태농법과 같아 땅에 미생물이 많아진다. 다시 살아난 땅은 결국 우리에게 건강한 곡식과 채소, 과일 등 좋은 선물을 줄 것이다.”고 전했다.

법일 스님과 함께 기념 사진을 찍고 있는 입학생.

박지은 입학생은 “에너지자원환경학을 전공했다. 이론으로만 알고 있는 것을 직접 실천하기 위해 산속농부학교에 참여하게 됐다. 산속농부학교는 자연생태환경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자연해법의 일환이 될 것이라고 본다.”고 했다.

김복임 입학생은 “지인 소개로 산속농부학교를 알게 됐다. 자연생태농법, 무공해로 야채와 채소 등 밭 작물을 기를 수 있는 공부를 한다고 해서 참여하게 됐다.”고 했다.

산속농부학교 농사터에서 유기농법과 농사를 배우며 체험하고 있는 입학생들의 모습.

이날 산속농부학교 입학생들과 재학생들은 토양소독법, 제초부직포 설치방법, 모종법 등을 안내받았으며, 분양된 텃밭의 환경을 둘러보며 1년 농사 계획을 세웠다.

산속농부학교는 4월부터 11월까지 월 2회 진행될 예정이다.

산속농부학교 농사터에서 유기농법과 농사를 배우며 체험하고 있는 입학생들의 모습.